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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조 몰린 국민성장펀드, AI·반도체 50.9조 투입

머니투데이 김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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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조 몰린 국민성장펀드, AI·반도체 50.9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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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운용계획' 발표
자금 40% 이상 지역활성화
"대기업 ~ 스타트업 시너지
새로운 '성장 엔진' 나올 것"

5년간 15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국민성장펀드'의 구체적 운용계획이 확정됐다. △직접·간접투자 △인프라 투·융자 △초저리 대출 등 방식으로 지원하는 한편 자금의 40% 이상은 지역에 투입된다. 산업별로는 AI(인공지능) 분야에 가장 많은 30조원을 투자하며 이미 153조원 규모의 투자수요가 접수됐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국민성장펀드 출범식과 제1차 전략위원회를 열어 산업별·투자방식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직접 지분투자 15조원 △간접투자(펀드) 35조원 △인프라 투·융자 50조원 △초저리 대출 50조원 총 150조원 이상 규모로 운영된다.

산업별로는 AI 분야에 가장 많은 30조원을 투자한다. 이어 반도체 20조9000억원, 모빌리티 15조4000억원, 바이오·백신 11조6000억원, 이차전지 7조9000억원, 미디어·콘텐츠 5조1000억원, 항공우주·방산 3조6000억원, 수소·연료전지 3조1000억원, 원전 2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6000억원, 로봇 2조1000억원 등이다.

새 정부의 지역활성화 정책에 맞춰 지역에 40% 이상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미 투자수요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방정부와 산업계·관계부처에서 153조원(100여건)이 넘는 투자수요가 접수된 상황이다.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산업별·투자방식별 배분/그래픽=윤선정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산업별·투자방식별 배분/그래픽=윤선정



직접투자방식부문에서 차세대 AI 솔루션 개발업체와 AI 로봇 생태계 구축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사업이, 인프라 투·융자방식으로는 반도체공장 폐수 재이용사업·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수상태양광 사업·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발전사업 등이 접수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적어도 자금의 40% 이상을 지역에 투입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엔 금융과 산업계 최고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자문기구인 전략위원회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서 회장은 이날 1차 전략위원회에서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대기업집단과 중견기업, 스타트업까지 시너지를 모으면 국제 경쟁에서 새로운 엔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성장률을 하강에서 상승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0조원을 가지고 성공 가능성을 보이면 전세계 몇 경의 투자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자문역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최대한 어드바이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센티브와 규제완화를 제안했다. 그는 "한국산업은행 담당자와 민간전문가들이 헌신적으로 일하도록 보상체계가 있어야 한다"며 "0.01%만 주더라도 참여자들이 헌신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공뿐 아니라 민간도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VC(벤처캐피탈) 자금은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돼야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는 상황인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비상장 주식을 토큰화(STO)해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면 그 자금이 다시 VC로 투자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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