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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년6개월… 전국구 확장 '초석' 다졌다

머니투데이 박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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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년6개월… 전국구 확장 '초석'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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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 완화·건전성 강화 주효
당기순익 ↑·충당금 전입액↓
양적·질적성장 '두토끼' 잡아
내년 전라 등 '6개 점포' 출점

시중은행 전환 1년6개월을 맞은 iM뱅크가 올해 최대실적에다 질적 성장까지 이뤄내며 내년 전국구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 43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9% 급증했다. 역대 최대실적이다.

지난해 5월 시중은행 전환 후 포트폴리오 개선 및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선제적립 등 전사적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왔는데 이같은 체질개선 경영의 결과가 올들어 숫자로 입증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iM금융그룹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 iM뱅크와 그룹은 레고랜드 사태, PF 충당금 등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역성장을 이어왔다.

그런데 지난해 5월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새롭게 수립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내부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각종 재무수치가 긍정적 방향으로 개선됐다.

올 3분기 iM금융 충당금 전입액은 25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 급감했고 지난해 1분기 13.51%였던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올 3분기 현재 15.63%로 반등하며 획기적인 개선을 이뤘다.


iM뱅크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이/그래픽=이지혜

iM뱅크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이/그래픽=이지혜



체질이 개선되면서 자본시장의 신뢰도 회복됐다. iM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 1만3990원으로 올 초(8170원) 대비 71% 올라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측은 질적 성장의 배경으로 대구 경북에 집중된 자산의 업종·지역쏠림 완화를 꼽는다. 건전성 중심의 영업기조도 주효했다.

선제 충당금 적립 이후 자산관리체계를 재정비하고 지역별로 차별화한 가격전략을 병행해 대손비용률을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 이러한 '자산의 질적 관리'를 통해 올 3분기 시중은행 평균수준을 웃도는 CET1비율을 달성했다.


iM뱅크는 2026년을 '작지만 단단한 시중은행'으로 확장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내부계획에 따르면 내년엔 △전라 3곳 △충청 1곳 △강원 1곳 △제주 1곳 총 6개 점포를 출점할 예정이다. 관계형 금융과 디지털채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영업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iM뱅크는 32년 만에 등장한 일곱 번째 전국 단위 시중은행이란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시중은행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시장의 회의론이 컸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iM뱅크 관계자는 "지난 1년6개월 동안의 경로는 분명하다. 실적은 사상 최대, 자본은 상위권 안정, 주가는 업종 대비 초과성과로 돌아섰다"며 "포트폴리오 재편·건전성 중심 영업·프로세스 혁신으로 '질적 성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형 금융+디지털'이라는 자신만의 해법으로 체력을 길러온 iM뱅크는 내실을 바탕으로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은행이 됐다고 본다"며 "시중은행 전환의 진짜 성패는 이제 막 본게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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