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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신모델 ‘GPT-5.2’ ‘제미나이 3’에 맞대응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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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신모델 ‘GPT-5.2’ ‘제미나이 3’에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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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코딩 등 작업능력 대폭 강화…“기업 생산성 높인다”
내년 1분기 ‘성인 모드’ 출시 예고…이용자 나이추정 기술 도입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픈AI가 구글 등 경쟁사와의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GPT-5.2’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코딩과 과학 분야는 물론 다양한 업무 작업 전반에서 성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11일(현지시간) 오픈AI는 GPT-5.2가 정보 검색, 글쓰기, 번역에서 더 빠르고 정확해졌으며, 인간의 추론 방식을 모방하는 능력을 개선해 수학·프로그래밍 등 복잡하고 장문의 작업 처리 능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세 가지 등급(tier)으로 제공된다.

한동안 AI 개발을 주도했던 오픈AI는 최근 구글과 앤트로픽이 잇따라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경쟁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3’는 추론력과 코딩 능력에서 호평을 받으며 주요 벤치마크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달 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에서 ‘코드 레드(code red)’를 선언하고 챗GPT 성능 개선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자원 재배치 지시를 내렸다. 이는 3년 전 챗GPT 등장 직후 구글이 비슷한 ‘코드 레드’를 발동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오픈AI는 GPT-5.2가 기업 고객 유치를 확대하고 수익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AI 개발 인프라 확충에 1조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며, 새 모델이 스프레드시트·프레젠테이션 작성, 코딩 등에서 더 높은 생산성과 경제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PT-5.2는 이날부터 유료 이용자에게 순차 적용된다.

오픈AI는 지난 8월 GPT-5를 출시했으나 혁신성 평가가 엇갈렸고, 11월 내놓은 GPT-5.1 역시 구글 제미나이 3의 등장으로 존재감이 약화된 바 있다. 올트먼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미나이 3이 우리가 우려한 것만큼 강한 충격을 주진 않았다”며 “내년 1월이면 코드 레드 상황을 벗어나 매우 강한 위치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18세 미만 이용자 보호 강화를 위해 사용자의 나이를 추정하는 소프트웨어 배포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담당 CEO 피지 시모는 해당 기능 도입 이후 ‘성인 모드’를 내년 1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인 모드는 인증된 성인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성인 콘텐츠 허용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고 이전에 언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