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재수 사의 표명 몇 시간 뒤 언론 공지
'현직 장관' 낙마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첫 사례'
신뢰했던 고위 공직자 거취, '속전속결'로 정리
'현직 장관' 낙마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첫 사례'
신뢰했던 고위 공직자 거취, '속전속결'로 정리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통일교 측에서 금품을 받았단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표를, 사의 표명 당일 바로 수리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첫 장관 낙마로 기록됐는데, 여야 구분 없이 관련 의혹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재수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단 사실을 곧바로 공개한 겁니다.
별도의 추가 언급 없이, 사의는 절차에 따라 처리될 거란 설명이 뒤따랐고, 사표는 오후에 수리됐습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물러난 적은 있지만, 현직 장관이 낙마한 건 새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여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던 전재수 장관을, 이 대통령은 SNS 등을 통해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신뢰했던 핵심 인사의 거취를 '속전속결'로 정리한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통일교 관련 의혹을 여야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란 이 대통령의 전날 지시를 눈여겨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 불문, 엄단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전재수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예정됐던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일부 공직자들의 비위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 다 열심히 하고 있고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중에 아주 극히 소수가 마치 연못에 흙탕물 일으키는 미꾸라지처럼 물을 흐리게 만드는 거죠.]
공무원들의 바른 자세를 강조하는 원론적 발언이었지만, 공직 기강을 다잡겠단 의지가 담긴 거란 해석 또한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이 전재수 장관의 사의를 신속하게 수용한 건, 전 장관이 현직을 유지하며 수사받을 경우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단 점도 염두에 둔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양영운
디자인 : 지경윤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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