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기준금리를 3연속 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오히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키웠습니다.
해외투자 열풍 속 달러 수요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인데요. '네 마녀의 날'까지 겹치면서 장중 변동성을 겪은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3연속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1,464원까지 내려온 채 주간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미 금리가 낮아지면 달러 가치는 하락하는 것이 통상의 이론.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낙폭을 줄이더니, 결국 1,473원까지 오르며 주간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개장가보다 10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백석현 / 신한은행 연구원> "FOMC 회의 당일 (미국) 금리 인하 결과가 나와도 그 이후에 환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패턴이 3번 연속 지속되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자산시장에서 주식시장의 영향력이 워낙 커지다 보니까 금리를 인하하면 이제 투자자들 심리가 '금리를 인하했으니 미국 주가 더 오르겠네'…"
들뜬 투심에 달러 수요가 늘고, 환율도 오르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최근 국내 기관, 기업 투자자들 역시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1,460원 아래로 쉽게 내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하며 4,110선까지 물러났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선물과 옵션 등 4개의 파생상품이 동시만기일로 다가온 '네 마녀의 날' 영향으로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양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또 미국 오라클의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AI 거품론' 논란이 재차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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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