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 입시부터 AI 학부 신입생 100명 선발
석·박사 200명은 내년 가을 학기부터 선발
석·박사 200명은 내년 가을 학기부터 선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월 19일 ‘인공지능(AI) 대전환 릴레이 현장 간담회’로 AI 팩토리 분야 추진계획 등을 논의하고자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 AI 팩토리 랩을 방문해 박사과정 대학원생들과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카이스트(KAIST)가 인공지능(AI) 인력을 키우기 위해 내년부터 ‘AI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학부 100명, 대학원생 200명을 모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카이스트는 11일 카이스트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단과대학 설립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봄 학기부터 개설되는 AI 단과대학은 학부 100명, 대학원생 200명 등 총 300명 규모로 운영된다. 올해 입학한 현재 1학년생이 내년부터 AI를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카이스트는 전공 없이 신입생을 뽑고 2학년 때 전공을 정하는 시스템이다.
석사 150명과 박사 50명을 뽑는 대학원 과정은 내년 가을 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국내 AI 인력 규모를 단기간에 늘리기 위한 조치다. AI 학부 신입생 100명은 2027학년도 입시부터 선발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AI 단과대학은 학부와 대학원을 아우르는 통합형 교육체계를 갖춘다. 산하에 AI컴퓨팅학과, AI시스템학과, AX(AI 전환)학과, AI미래학과 4개를 둔다. 교수진은 학과별로 5명씩 총 20명의 전임교원으로 출발해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카이스트가 AI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정원을 300명 더 늘리기로 한 것은 AI 핵심 인재 양성이 그만큼 절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25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를 보면, 한국은 전년 대비 9계단 하락한 15위에 그쳤다. 특히 인재 부문 경쟁력은 69개국 중 49위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인재난도 심각하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앞으로 5년간 AI 등 신기술 분야에서만 최소 58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2027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까지 확산해 AI 단과대학을 4개 초광역권(4극)의 지역산업 AX(AI전환) 혁신과 AI 지역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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