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북서부 모로코에서 주거용 건물이 무너지면서 최소한 22명이 숨졌습니다.
부실한 건축 규정과 관리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꼽히는 페즈에서 4층 건물 2개 동이 붕괴했습니다.
늦은 밤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미처 피할 틈이 없었습니다.
사망자는 22명, 부상자도 16명에 이릅니다.
현지 당국은 사고 당시 8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라흐센 하무디/ 이웃 주민 : 밤 11시~11시 반쯤 건물 두 채가 무너졌습니다. 한 곳에는 사람이 살았고 다른 건물은 비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인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해당 주택은 지난 2006년 '슬럼 없는 도시'라는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것으로 노후건물은 아닙니다.
모로코에서는 건축 규정이 엄격히 지켜지지 않은 탓에 이런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지난 5월에도 건물이 붕괴해 10명이 숨졌고 지난해 2월에는 주택이 무너져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빌랄 벤 다우드 / 지역 도시 활동가 : 구체적으로 누가 책임이 있습니까? 책임을 묻는 것은 이러한 시설 건설 및 도시 개발과 관련된 모든 세부 사항을 감독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누가 맡느냐는 것을 의미합니다.]
페즈는 모로코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이번 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2030년 FIFA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입니다.
정부가 축구 경기장 건설에만 치중한다는 지적 속에 이번 사고까지 겹치면서 공공 서비스를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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