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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사고, 시공 불량 추정…"접합부 급격히 끊어져"(종합)

연합뉴스 천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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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사고, 시공 불량 추정…"접합부 급격히 끊어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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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철제가 무게 받쳐줘 지지대 설치 안해도 돼…철골 공사 특성"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1일 광주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골 구조물이 붕괴돼 있다. 2025.12.11 iso64@yna.co.kr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1일 광주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골 구조물이 붕괴돼 있다. 2025.12.11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김혜인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는 콘크리트 무게를 버텨야 할 철제 구조물 접합부가 시공 불량으로 급격하게 끊어지면서(취성파괴) 발생한 사고로 추정된다.

1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붕괴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이던 2층 지붕(옥상층)에서 시작됐다.

2층 지붕 절반 가량은 이미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마친 상태였고, 나머지 절반 가량을 타설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는 전조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철골 구조물 붕괴는 휘어지거나 또는 끊어지는 등 2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번 붕괴 사고의 경우 갑작스럽게 끊어지는 형태로 나타났다.

실제 2층 지붕 무게를 견뎌야 하는 철골 접합부는 칼로 썬 것처럼 매끈하게 끊어져 있는 상태로 파악됐다.


이는 접합부가 콘크리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끊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접합부 용접 등 시공 불량이 사고를 불러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붕괴는 지하층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설치하는 동바리 등 지지대는 설치되지 않았다.

다만 철골 구조물 공사에서는 동바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조안전 전문가는 "철제가 콘크리트 무게를 받쳐주기 때문에 철골로 건물을 지을 때는 동바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붕괴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조성되는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돼 1명이 숨지고 3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516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1천286㎡, 지하2층∼지상2층 규모로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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