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서울지하철 노사 막판 협상, 쟁점은 '채용·임금'…결렬 땐 첫차부터 파업

머니투데이 정세진기자
원문보기

서울지하철 노사 막판 협상, 쟁점은 '채용·임금'…결렬 땐 첫차부터 파업

서울맑음 / -3.9 °
서울교통공사 노사, 12일 첫차 앞두고 막판 교섭 중
노조 "1000여명 추가 채용해야"…공사 "289명 신규채용"
임금인상률 두고 노조 5.2%·사측 1.8% 줄다리기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본사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노사 임금교섭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본사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노사 임금교섭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다. 노조가 12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그 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인 1노조는 이날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공사와 임금 인상, 인력 충원, 구조조정 중단 방안 등을 주제로 제5차 임금협약 본교섭을 시작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2노조와, 오후 3시에는 3노조와의 본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교섭 시작 직후 노조에 합의 제시안을 전달했다. 다만 핵심 쟁점인 인력 채용 규모와 임금 인상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제시안에 구체적 내용이 없어 검토 자체가 불가하다고 보고 오후 1시 40분쯤 정회를 선언했다. 노조 측은 "최근 교섭 재개를 위한 실무 접촉이 있었으나 기타 안건에 대한 점검 수준이었다"며 "핵심쟁점 중 특히 인력채용 규모와 임금에 대해선 공사 측이 서울시와 협의 후 오늘 교섭에서 최종안을 제시하겠다고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는 이후 각자의 합의 제시안을 토대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쟁점은 신규 채용 규모와 임금인상률이다. 노조는 퇴직과 결원 등을 고려한 당연 채용 인원만 1000여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서울시로부터 신규 채용 규모를 289명 정도로 통보받아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금의 경우 노조는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 3%를 지키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며 5.2%를 제시했다. 사측은 재원 부족으로 1.8%만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무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12일 첫차 운행 전인 늦은밤 또는 새벽 중에도 타결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노조 1~3 지부는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을 마쳐 합법적 파업 요건을 갖췄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파업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11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출퇴근 시간대 버스 운행을 최대 1시간씩 확대하고 다람쥐버스(17개), 동행버스(20개) 등 대체노선을 증회한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하철은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1~8호선을 평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