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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외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경찰, 남편 상대로 수사 착수

매일경제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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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외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경찰, 남편 상대로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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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연합뉴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연합뉴스]


잠을 자는 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 40대 한국인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3일 정오께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잠들어 있던 30대 태국인 아내 B씨의 얼굴과 목 등에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B씨를 서울 성동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 데려갔고, 병원 측은 폭행이 의심된다며 당일 오후 9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2도 화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경찰서는 사건을 지난 5일 성동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며 B씨가 자신을 떠나는 것을 막고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경찰은 A씨에게 접근금지 및 격리 조치를 포함한 임시조치 1·2호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변호인 참여하에 금일 오후 조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B씨는 태국인 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전했고, 태국 매체 더 타이거 등 현지 언론이 이를 보도하며 일반에 공개됐다.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도 지난 8일 영사 직원들과 함께 B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향후 병원·경찰·통역사 등과의 연락 및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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