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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윤영호, 여야 정치인 5명 진술…편파수사 아냐“

동아일보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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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윤영호, 여야 정치인 5명 진술…편파수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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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정치인 수사대상 아님에 이견 없어”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현판 2025.10.1/뉴스1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현판 2025.10.1/뉴스1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편파수사’ 비판이 나온 데 대해 “편파수사라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고 11일 밝혔다.

박노수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안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이 특정 정당을 위한 편파수사라는 취지 보도와 주장이 잇따르는 데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본부장) 진술 내용이 인적, 물적, 시간적으로 볼 때 명백히 특검법상의 수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이를 재차 언급하며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수사팀 내 어떠한 이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본부장이 진술한 언급 대상은 특정 정당만의 정치인이 아니라 여야의 정치인 5명이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을 위한 편파수사라는 말은 성립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단지 해당 진술 사안이 특검법 수사대상이 아니라 판단해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진술한 지 4개월여 만인 최근 해당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 특검보는 ”해군 선상파티와 종묘 차담회, 관저 이전 특혜 의혹, 로저비비에 수수 관련 의혹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차관은 대통령실 관저이전 공사 업무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박 특검보는 ”오늘 관저이전 사건과 관련해 전 청와대 이전 TF 1분과장이자 관리비서관 김오진, 전 청와대 1분과 소속 직원이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황승호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와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사기죄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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