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6월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6·3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1일 재차 당을 향해 쓴소리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잘못된 것을 사과하는데 뭐가 그리 어렵나. 사과가 아니라 속죄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며 “비상계엄이 잘한 것이었나”라고 물었다.
그는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들을 군대를 동원해 무력으로 풀려고 한 시대착오적인 정치 미숙이 잘한 것이었나”라며 “나라를 혼돈으로 내몰았으면 석고대죄를 청하고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줌도 안 되는 맹목적인 극우들만 바라보고 어찌 궤멸된 당을 재건할 수 있겠나”라며 “그래서 박근혜 국정농단 프레임보다 10배나 더한 내란 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국민의힘 안팎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 요구가 빗발치고 있음에도 장동혁 지도부가 ‘정면 돌파’에 나선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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