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소비 견조, AI와 관련 기업 투자 늘어”
연준, 내년 경제성장률 2.3% 상향 조정
로이터 “최신 경제지표들 미반영”
“기준금리, 중립 수준으로…경제 변화 지켜보기 좋은 위치”
릭 리더 “당분간 동결 가능성”
연준, 내년 경제성장률 2.3% 상향 조정
로이터 “최신 경제지표들 미반영”
“기준금리, 중립 수준으로…경제 변화 지켜보기 좋은 위치”
릭 리더 “당분간 동결 가능성”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일(현지시간)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지난 9월에 전망한 1.8%보다 0.5%포인트 높으며 올해 예상 성장률인 1.7%보다도 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견조한 소비와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효과라고 밝혔다.
관건은 내년 금리인하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날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온통 향후 정책 방향에 관한 언급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 입장에 대해선 연준이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부 기관의 예측을 보더라도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세부적으로는 소비가 견조한 데다 회복력을 보이고 있고,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 투자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연준은 “이용 가능한 지표들”이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했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내년에는 성장률이 올해 1.7%라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다소 반등할 것”이라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의 영향으로 0.2%포인트 정도를 내년으로 옮겨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번 통화정책과 내년 경제성장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최신 고용·물가 지표 대신 연준이 언급한 ‘이용 가능한 지표’에 의존해 작성됐다”며 “여기에는 연준의 내부 설문조사, 민간 데이터 등이 포함된다”고 짚었다.
파월 “중립금리 높여” 발언, 매파적 인하…릭 리더 “당분간 금리 동결 가능성”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로고. [AP] |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미국의 기준금리를 3.50∼3.75%로 내린 것에 대해 “9월 이후 정책 조정으로 우리의 정책은 중립 수준 추정치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 놓이게 됐다”며 “향후 경제상황 변화를 기다리며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금리를 뜻한다. 다만 중립금리는 경제 이론상 개념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관찰되지 않고 추정만 가능하다. 지난 9월 FOMC 회의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 연속 이어진 총 0.75%포인트 금리 인하로 연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연준 결정은 금리 인하를 하되 향후 전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강화하는 이른바 ‘매파적 인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FOMC는 이날 낸 12월 정책결정문에서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관해 언급하면서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라는 표현을 추가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하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두 달전 10월 정책결정문에 단순히 “추가 조정을 고려함에 있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정도와 시기’라는 표현을 추가해 향후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아예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새 문구는 향후 들어오는 지표를 신중하게 평가하겠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5명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인 릭 리더는 로이터에 “오늘 드러난 연준 위원들 간 분열고 경제지표 발표 지연, 차기 연준 의장 취임 가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부 노동시장 지표에서 약세가 이어진다면, 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하가 다시 논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