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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한강버스, 규정위반 28건·유지관리 미흡 39건...즉시 조치"

머니투데이 김온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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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한강버스, 규정위반 28건·유지관리 미흡 39건...즉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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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도선장에 한강버스 102호가 정박되어 있다.   지난 15일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췄던 한강버스가 도선장으로 이동됐다. 서울시는 이날 저녁 만조 시점에 자력이동 또는 예인선 작업을 통해 인양하려 했으나 지난 18일 한강 수위가 올라 자력 이동으로 도선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2025.11.19.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도선장에 한강버스 102호가 정박되어 있다. 지난 15일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췄던 한강버스가 도선장으로 이동됐다. 서울시는 이날 저녁 만조 시점에 자력이동 또는 예인선 작업을 통해 인양하려 했으나 지난 18일 한강 수위가 올라 자력 이동으로 도선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2025.11.19.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시 한강버스에 대한 정부 점검 결과 규정위반 및 유지관리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한강버스 운항(3~11월) 과정에서 발생한 고장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 합동점검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한강버스의 항로(28.9km), 선박(7척), 선착장(7개소), 비상대응체계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 결과 △규정 위반 28건 △유지관리 미흡 39건 △개선 권고 53건이 확인됐다.

법령·매뉴얼 등 규정 위반과 관련, 비상대응 분야에서 지방정부와 운영기관 간 상황전파체계가 미비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착장 분야에서는 밀폐공간 안전관리 절차 미수립, 산업안전보건 관리감독자 미선정 등 사업장 내 근로자 안전관리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 선착장 주변 저수로, 호안부의 콘크리트 구조물, 식생 매트 일부 유실 등 하천시설물 유지관리에서도 규정 위반이 확인됐다.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운항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천 바닥의 높이와 형상이 변할 가능성이 높은 지점에 위치한 선착장(잠실·옥수·압구정)은 하상 유지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항로표지 불량, 선박 방폭등 고장 및 화재탐지기 손상, 선착장 고정용 닻 연결설비 고정 불량 등 시설·장비 관리미흡도 확인됐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개선 권고 사항도 있었다. 비상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선장과 구조대 간 비상연락망 활용훈련, 수상안전상황실의 상시감시기능 강화 등이다. 등부표 위치 재설정과 등명기 누전 차단 조치, 경간장이 좁거나 항행고가 낮은 교량에 대해 표지 설치, 배후광 간섭으로 시인성이 저하되는 교량등에 대해 동시 점멸 방식도 제안됐다.


한강버스별 통일된 항적 운영 교육, 교각 인근 수상레저활동 금지구역 지정 검토, 레저사업장별 항주파 피해실태 확인을 위한 연구용역, 조타실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도 제시했다.

행안부는 점검 결과를 서울시에 통보하고 미흡사항을 즉시 보완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시민들이 한강버스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안전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요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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