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국면 속 외국인 채권 순매수 급증
환율·금리 영향으로 재정거래 유인 확대
국채·금융채 발행 증가하며 유통량도 크게 늘어
회사채 수요예측 위축됐으나 참여율은 오름세
환율·금리 영향으로 재정거래 유인 확대
국채·금융채 발행 증가하며 유통량도 크게 늘어
회사채 수요예측 위축됐으나 참여율은 오름세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건물 [금융투자협회]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외국인이 11월에만 20조원 넘는 국내 채권을 사들이며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금리 상승기에도 이례적인 ‘대규모 순매수’가 포착되며 자금 흐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1일 ‘2025년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서 11월 채권시장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국채 발행 증가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외국인이 20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시장 전반의 거래가 활발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11월 국내 채권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강한 국채선물 매도, 예년보다 많은 국채 발행량, 기관투자가들의 연말 결산을 앞둔 매수 축소 등이 겹치며 금리는 월 중반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미국 셧다운 장기화로 경기지표 발표가 지연된 가운데 지난달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하자 금리는 다시 한 차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통위원 의견은 동결 3명·인하 3명으로 엇갈렸고, 한국은행은 2025년·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했다.
11월 채권 발행 규모는 85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3000억원 늘었다. 회사채 발행은 연말을 앞두고 7조원으로 감소했으나, 국채·특수채·금융채 발행이 확대되며 전체 발행량이 증가했다. AA-급과 BBB-급 회사채의 크레딧 스프레드가 모두 확대되며 기업 신용 위험에 대한 시장의 부담도 반영됐다. 채권 발행잔액은 순발행액 35조4000억원이 더해져 304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1조33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 전체 참여금액 또한 4조780억원으로 줄었지만, 참여율은 306.6%로 전년보다 50.6%포인트 상승했다.
1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455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3조1000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22조8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늘었다. 국채 발행 확대와 함께, 연휴로 거래가 크게 줄었던 10월의 영향이 겹치며 유통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개인은 국채·특수채 등 총 2조2000억원을 순매수해 전월보다 5000억원 늘었다.
외국인은 11월 한 달 동안 국채 14조9000억원, 통안증권 4조원 등 총 20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 대비 18조1000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금리 상승과 환율 강세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32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7조2000억원 증가했다.
11월 말 CD수익률은 2.80%로 전월 대비 0.25%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자금 조달 수요 증가와 금통위의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11월 중 QIB(전문투자자 전용) 채권은 7건, 1조3226억원이 신규 등록됐다. 2025년 11월 말 기준 QIB 등록 규모는 총 479개 종목, 약 199조4000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