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W] “보는 것 자체가 입력” 시각 인식 기반 AI가 핵심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내년 첫 공개가 예상되는 신형 웨어러블 ‘애플 글라스(Apple Glasses)’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외신 나인투파이브맥은 최신 유출 정보와 업계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글라스가 디스플레이가 없는 AI 기반 스마트 글라스 형태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비전 프로와 달리 증강현실(AR) 기능보다 시각 인식 기반 인공지능(AI) 과 아이폰 연동성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애플 글라스는 ▲전용 신형 칩 ▲여러 개의 카메라 ▲시리 음성 제어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비주얼 인식 ▲아이폰 연동 처리 ▲내장 스피커 ▲건강 기능 ▲다양한 스타일 구성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업계는 이 제품을 “애플워치의 초기 전략을 스마트 안경으로 옮겨온 형태”로 보고 있다.
제품 내부 칩은 애플워치용 S 시리즈를 변형한 초저전력 설계로, 안경 프레임에 내장된 다중 카메라 제어와 비주얼 인식 기능을 담당한다. 카메라는 사진·영상 촬영은 물론, 사용자의 시야를 분석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에 활용된다. 아이폰17에서 도입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확장 적용되는 것으로, 사물을 보고 바로 설명을 요청하거나, 화면을 보지 않고도 시각 정보를 AI가 해석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이 과정에서 상당 부분을 아이폰에 오프로딩(Off-loading) 할 계획이다. 독립형 디바이스라기보다 아이폰 액세서리로 자리 잡았던 애플워치의 1세대와 유사한 전략이다.
스마트 글라스에는 에어팟 없이도 사용 가능한 내장 스피커가 탑재된다. 시리를 통한 조작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2025~2026년 대규모 AI 강화 업데이트에서 시리를 재정비하고 있어, 글라스와 시리의 결합이 제품 완성도에 직접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글라스에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기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애플워치에서 시작된 “헬스 플랫폼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한 애플은 애플워치처럼 여러 스타일의 프레임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기술 제품이면서 동시에 패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이다.
한편, 첫 번째 애플 글라스는 디스플레이가 없는 형태지만, 향후 AR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고급형 모델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모델의 출시 시점은 2026년 공개, 2027년 출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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