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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2026년 밸류업 분수령··· 임상·마일스톤 몰렸다 [Why 바이오]

서울경제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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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2026년 밸류업 분수령··· 임상·마일스톤 몰렸다 [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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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가 내년을 기점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가 전임상 단계 RNA 교정 기술에 최대 13억달러를 베팅한 이후 시장은 “실제 가치는 2026년부터 드러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핵심 임상 데이터와 추가 마일스톤 가능성이 한 해에 몰려 있어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동시에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알지노믹스의 RNA 교정 플랫폼은 DNA 편집보다 안전성이 높고 되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글로벌 빅파마가 주목하는 분야다. RNA 단계에서 오류를 바로잡아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은 대사질환·중추신경계(CNS)·희귀질환 등 안전성 요구 수준이 높은 적응증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RNA 교정 플랫폼 기업 가운데 글로벌 기술 검증을 가장 앞서 이끈 사례로 꼽히는 이유다.

2026년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은 임상 일정에 있다. 간세포암을 대상으로 한 RZ-001의 1b상 중간결과가 내년 발표될 예정이며, 교모세포종 1·2a상 역시 누적 데이터가 공개된다. RNA 기반 항암유전자치료제는 기술 난도가 높아 초기 임상 신호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두 적응증 모두 안전성 확보와 초기 효능 신호가 확인될 경우 플랫폼 확장성까지 인정받는 구조여서, 데이터의 ‘질’이 기업가치에 직접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릴리와의 계약 구조도 2026년을 주목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기술 개발 단계별로 설정된 마일스톤은 임상 전환 속도와 결과에 따라 추가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은 알지노믹스가 플랫폼 기업에서 글로벌 파트너형 RNA 치료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RNA 교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확장성·초기 임상 신호·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등 가치 요소가 한 해에 응축돼 있다는 의미다.

결국 내년은 알지노믹스에게 단순한 임상 일정표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증명할 기회로 작용한다. RNA 교정 기술의 첫 단계 임상 결과가 실제 상업적 잠재력·플랫폼 확장성·투자 매력으로 전환되는지 여부도 모두 2026년에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RNA 교정 기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큰 시기여서 알지노믹스가 어느 수준의 데이터를 내놓느냐에 따라 국내 RNA 기술 생태계 평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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