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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식' 토트넘 이 정도로 변한 거야?…손흥민 오는 날까지 '오피셜' 공식발표 "매진 실패, 1만 5천석 텅텅 비었다"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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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식' 토트넘 이 정도로 변한 거야?…손흥민 오는 날까지 '오피셜' 공식발표 "매진 실패, 1만 5천석 텅텅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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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의 복귀도 성적 부진에 따른 팬심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이 복귀 인사를 위해 직접 그라운드를 밟은 날이었지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빈 좌석은 오히려 더 두드러졌다. 11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향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흥행 성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 복귀 이벤트, 전용 벽화 공개, 영상 패키지 상영 등 구단이 준비한 모든 장치에도 불구하고 매진은커녕 관중 수는 더 줄어들었다는 소식이다. 팀이 성적을 내지 못하면 어떤 이벤트도 팬들을 충분히 끌어오지 못한다는 점이 다시 드러난 셈이다.

토트넘이 공식적으로 밝힌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관중 수는 4만 7281명이었다. 토트넘 홈구장인 6만 2580석 규모이기에 손흥민의 복귀날마저 1만 5000석 이상이 비어 있었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중위권에 머물면 관중 감소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비야레알전, 코펜하겐전부터 경기장이 심심찮게 비었다. 결국 손흥민의 이름값으로도 성적 부진을 뒤집기 어려웠다.


그래도 경기장을 찾은 4만 명 이상의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검은 목도리에 회색 롱코트를 걸친 차림으로 경기장 터널에서 모습을 드러낸 순간 관중석은 아주 뜨거워졌다. 10년 동안 토트넘을 대표해온 얼굴이 다시 홈 그라운드에 선 장면은 감정적으로 큰 울림을 줬다.


손흥민은 LAFC로 이적 당시 런던 팬들과 정식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고, 마침내 약속한 직접 인사가 이날 비로소 실현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해 기념패를 준비했다. 그라운드 중앙에 선 그는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이 날 잊지 않았길 바란다.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난 항상 스퍼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내 집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 LA도 언제든 방문해달라”며 마지막에는 “가자 토트넘”으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팬들은 연설이 끝나자 한층 더 큰 박수로 화답했고, 터널로 향하는 손흥민에게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도미닉 솔란케 등이 달려와 길게 포옹했다. 라커룸에서도 여러 선수와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여전한 캡틴의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장 밖의 반응도 뜨거웠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메시지는 이별이라기보다 영원한 관계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기브미스포츠'도 “매디슨과 거의 1분 동안 이어진 포옹은 충분히 상징적이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경기 후 커뮤니티에서 “레전드에게 걸맞은 예우였다”, “동상 제막은 이제 시간 문제”라는 의견을 쏟아냈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손흥민의 이별은 지난여름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프리시즌 한국 투어 기자회견에서 “내일이 마지막 경기”라고 예고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LAFC로 향했다. 그러다 보니 10년을 바친 홈팬들에게 정식 작별을 건네지 못한 점은 선수 본인에게도 남은 숙제였다. 마침내 감성적 부채를 완전히 털어냈다. 팬들 역시 오랫동안 기다린 작별의 순간을 환호로 맞이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이 남긴 기록은 454경기 173골에 달한다. 클럽 역대 득점 5위,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최초 득점왕, 유로파리그 우승, 무수한 명장면들까지 더해지며 손흥민은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라 구단의 상징이 됐다.

토트넘이 최근 공개한 그의 전용 벽화는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라 역사적 자산으로 보존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관중석의 빈자리와는 별개로, 구단과 팬들이 공유한 감정과 상징의 무게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날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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