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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이견속 한 단계 인하…향후 금리인하 신중

연합뉴스TV 정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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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이견속 한 단계 인하…향후 금리인하 신중

서울흐림 / 5.4 °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를 마무리하며 3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워싱턴입니다.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기준금리는 연 3.50~3.75% 수준으로 낮아졌고요.

우리와의 금리 차도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이번까지 세 차례 연속 인하인데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금리 동결 행진을 이어가던 연방준비제도는 9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올해 세 차례 인하를 예고했었습니다.

연준은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4%로 제시했는데요.


이 예측대로라면 내년에는 한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만 예상됩니다.

사실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는 어느 정도 예상됐기 때문에 인하 자체보다는 앞으로 정책 방향에 보다 관심이 쏠렸는데요.

연준이 오늘 내놓은 내년 전망치는 앞으로 보다 신중하고 엄격하게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로 추정되는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는데요.

연준이 지향하는 수준의 금리라는 의미로, 다시 말해 내년엔 금리 인하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파월 의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앞서 말했듯 우리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며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앵커]

통화정책을 정하는 핵심 지표죠.

물가와 고용을 연준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기자]

네, 연준은 물가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물가와 고용 모두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3연속 금리인하) 정책은 노동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거고 관세 여파가 지난 뒤 물가가 2%대 목표를 향해 다시 하락하는 흐름을 가져올 겁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3%로, 9월 전망치보다 높았고 올해 예상 성장률 보다도 0.6%포인트 높았습니다.

내년 실업률은 지난 9월과 동일하게 4.4%로, 인플레이션은 올해 2.9%에서 내년엔 2.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결국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가 결정됐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장해온 큰 폭의 인하는 이번에도 없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리 결정을 위해 연준 이사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까지 모두 12명이 투표를 했는데요.

인하 여부와 폭을 두고 이견이 표출되면서 만장일치를 이루는데 실패했습니다.

12명의 위원 중 3명이 다른 의견을 냈는데, 이렇게 갈라진 게 6년 만입니다.

트럼프 경제책사 역할을 하다가 연준에 합류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이번에도 금리를 한꺼번에 두 단계 내리는 '빅컷'을 주장했고요.

반대로 다른 두 명의 지역 연준은행 총재는 동결 입장을 냈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연방준비제도, 특히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는데요.

어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있었던 경제정책 관련 연설 중에도 파월 의장을 가리켜 "멍청하고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파월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건데요.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며칠 전 0.25보다 더 큰 '빅컷'의 금리인하가 가능할 거라고 내다봤지만,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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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