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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반도체, 투트랙 간다"…국산 제품도 지원[인터뷰]

이데일리 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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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반도체, 투트랙 간다"…국산 제품도 지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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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인터뷰 ③
당장 AI 개발 위해선 엔비디아 GPU 절실
"장기적으론 국산 NPU 활용범위 높여가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부가 국내 AI 기술 개발을 위한 GPU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내 NPU(신경망반도체) 기업을 진흥하는 ‘투트랙 전략’에 나선다. AI 진흥을 위한 단기 계획과 중장기 계획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의미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수석은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GPU를 얼마만큼 많이 확보하느냐는 국가 단위에서의 고민거리이자 문제”라면서 “AI 학습·추론에 핵심이 되는 고급형 GPU는 특정 기업이 독점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GPU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각 국가별로 AI 경쟁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GPU를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이를 대체할 AI 반도체 개발이 시급한 문제라고 봤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정부는 GPU 확보와 국내 NPU 육성을 병행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하 수석은 “GPU를 확보해야 기본 경쟁을 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국내 MPU 기업들을 키워서 종속성을 해결해 나가는 투트랙 전략을 하고 있다”면서 GPU 중심의 글로벌 질서가 유지되는 동안에도 국내 기업들이 자체 AI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려 중장기적 종속성을 줄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이런 종속성이 강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장기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방향 아래 반도체 전략회의 등을 통해 국내 AI반도체 육성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GPU 확보와 NPU 개발, 인재 양성과 접근성 확대 등 다층적 전략이 병행될 경우 한국 AI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NPU 기업으로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에 NPU 코어를 장착했다. 이중에는 국내 AI데이터센터에 적용해도 될만큼의 성능을 인정받은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퓨리오사AI는 올 초 메타로부터 1조2000억원에 인수를 제안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리벨리온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킨드레드벤처스와 탑티어 캐피탈 파트너스에서 투자를 받는 등 창업 5년 만에 누적 투자액 6500억원을 유치했다.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