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로이터=뉴스1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0일(현지시간) 3.50~3.75%로 인하된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경제상황 변화를 기다리며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결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 9월 이후 중립금리 추정치 범위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앞으로 경제 지표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당분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높이지 않으면서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금리를 말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정책결정문에서 '추가 조정의 시기와 폭은 데이터와 전망 변화, 위험 균형을 면밀히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며 '시기와 폭'이라는 표현을 추가한 데 대해서도 "새로운 문구는 향후 들어오는 지표를 신중하게 평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향후 금리에 대해 연준 위원들의 예상치를 표시한 표)에서도 내년 금리 인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3.40% 수준으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 사이의 금리 의견 차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멈출지, 추가 인하할지가 쟁점"이라며 "동결 의견은 있지만 인상 의견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5명 등 12명 중 9명이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연준 이사로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지난 9, 10월과 마찬가지로 빅컷(0.5%포인트 인하)을,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FOMC에서 3명이 다른 의견을 낸 건 6년 만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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