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수요예측 흥행' 알지노믹스, 따따블 뛸까

머니투데이 정기종기자
원문보기

'수요예측 흥행' 알지노믹스, 따따블 뛸까

속보
'도청 공무원에 식사 제공' 혐의 양주시장…벌금 90만원 선고
빅파마에 2조원 규모 RNA 기술 이전 성사 이력 등 주목
수요예측 참여기관 80% 의무보유확약 제시, 신뢰입증
폭발적 가치상승 기록한 에임드와 행보 비슷 기대 높여



바이오 상장 새내기들의 성공적 증시입성에 연말 최대어로 꼽히는 알지노믹스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독자 RNA(리보핵산) 편집기술을 보유한 이 회사는 상장 전에 글로벌 제약사에 2조원에 가까운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며 시장의 기대를 끌어모았다. 특히 수요예측 단계에서 기록적인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기록하며 상장 후 안정성에도 한층 힘을 싣는 데 성공했다.

1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마무리하는 알지노믹스는 오는 18일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앞선 기관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최상단인 2만2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후 848.9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반청약 흥행을 예고했다.

이성욱 단국대학교 생명융합학과 교수가 2017년 설립한 알지노믹스는 독자 RNA 편집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유전자치료제 개발사다. 질병의 원인인 돌연변이 유전체(RNA)를 교정하는 데 있어 단순히 잘라내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통째로 교체 가능한 편집력이 기술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국내 바이오기업 중 알지노믹스가 유일하게 보유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이하 릴리)에 1조9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릴리는 알지노믹스 플랫폼을 활용해 미국 허가품목이 아직 배출되지 않은 유전성 난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비상장 단계의 대규모 기술이전 성사는 최근 증시입성 후 폭발적 기업가치 상승에 성공한 에임드바이오와 유사한 행보다. 지난 4일 코스닥에 상장한 ADC(항체-약물접합체) 전문기업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10월 베링거인겔하임에 ADC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1조40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했다.

이는 기업가치 상승동력으로 작용해 상장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과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에임드바이오 주가는 4만6600원으로 장을 마감, 상장 5일(거래일 기준) 만에 공모가(1만1000원)의 4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알지노믹스의 기술이전 파트너와 계약규모가 에임드바이오 성과에 못지 않은 만큼 자연스럽게 상장일 주가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지난 7월 뉴로핏과 프로티나로 시작된 하반기 상장 바이오기업들의 준수한 성적표 역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양사는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각각 95.4%, 552.1% 상승한 주가로 장을 마감했다.


알지노믹스의 상장 후 주가 기대감에 힘을 싣는 또 하나의 요소는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엿보인 높은 시장신뢰도다. 알지노믹스는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229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수요예측 참여기관의 80%가량이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고 전체의 32.6%(727개)가 6개월로 기간을 낸 점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6개월 확약 비중이 5~1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기업성장성 신뢰지표로 해석된다. 지난 7월 IPO 제도 전면개편에 따라 의무보유확약(록업) 없이 높은 공모가를 제시한 기관은 배정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 것이 배경이다. 과거 단순히 록업 구조나 수급안정 요소로만 여겨지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실제 투자자의 기업성장 신뢰도에 대한 기관의 의중을 대변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에임드바이오 역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80%를 넘어서며 기업가치 상승을 예고했다.

알지노믹스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소통과정에서 내년 상반기 국제학회에서 1b/2a상 중간결과 발표를 예정 중인 간세포암 치료제나 다른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이전 가능성 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부분들이 앞서 달성한 성과 등과 맞물려 회사 성장성의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