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불행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비례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흑백 진영 논리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정치 환경에 무력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1호 특별 귀화자, '푸른 눈의 한국인'은 의사 가운을 벗고 2년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긴급 수혈됐습니다.
[인요한 / 당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2023년 10월) :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합니다. /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윤석열 정부 집권여당의 혁신을 이끌다 42일 만에 물러난 뒤,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1년 6개월, 본업으로 돌아간다면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인 의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겠다, 진영 논리만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다, 힘주어 외쳤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의원 :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 의원이 꾸준히 정치 혁신을 시도했고 맞는 역할도 고민했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무력감을 느꼈다는 게 주변 설명입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의원 : 윤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 의원은 회견 전 장동혁 대표 등과 면담했고, 회견 이후 국회의장실을 찾아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깜짝 사퇴'에 여야 모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극단적 진영논리와 정부·여당의 폭주를 지적했고, 민주당은 발목잡기와 의사진행 방해를 언급하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인 의원의 비례대표 빈자리는 '휠체어 타는 변호사'로 유명한 이소희 전 세종시 의원이 승계할 예정입니다.
흑백 진영 논리를 끊어야 한다는 인 의원의 마지막 발언이 나온 날에도, 국민의힘은 당원 게시판 내홍으로 시끄러웠고, 여야는 상임위 곳곳에서 고성 충돌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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