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8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은행연합회장과 만나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와 승계 절차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싱크]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CEO 경영 승계는 금융지주 산하의 모든 자회사의 중장기 경영 안정성과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사안이라는 점에서 해당 지주그룹의 미래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 안정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이찬진 원장은 IT 보안 및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 TF'를 가동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승계·지배구조 관련 이슈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외이사 구조가 회장 선임의 공정성을 흔들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으며, 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주주 추천 등 사외이사 추천 경로 다양화, 그리고 특정 시점에 임기가 쏠리지 않도록 하는 임기 차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4일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에 이어 지난 8일 BNK금융 빈대인 회장도 최종후보로 확정됐고,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금융지주 수장의 연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권은 당국의 문제 제기에 대해 지배구조 기준 설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개별 금융지주 상황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싱크] 조용병 / 은행연합회장
"지배구조는 회사별 경영 전략이나 조직의 특성이 반영되어야 실효성이 확보되는 사항인 만큼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금융회사들의 개별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외에도 금융지주의 그룹 차원 리스크 통합관리 강화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 사회적 책임 및 내부통제·소비자보호 체계 정비 IT보안 강화 등이 함께 논의됐습니다.
[촬영: 김홍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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