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의 7층 건물에서 불이 나 최소 22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해당 건물에 입주한 드론 업체에서, 배터리 충전 과정에 폭발이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의 7층 건물에서 불이 나 최소 22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해당 건물에 입주한 드론 업체에서, 배터리 충전 과정에 폭발이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다영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건물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져 나갑니다.
검은 연기가 외벽을 타고 건물 전체를 뒤감습니다.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구조대가 외벽에 설치한 임시 사다리를 타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디미트리 / 생존자 : 건물 1층에서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5층에 있다가 짐을 챙겨 내려가려던 중이었는데 아래층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어요.]
현지시간 9일 낮 12시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케마요란 지역에 있는 7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남성 7명과 임산부 1명을 포함한 여성 15명 등 최소 22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화상보다는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9대와 수백 명 인력을 동원해 3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수사티오 푸르노모 콘드로 / 중앙 자카르타 경찰청장 : 현재 희생자 구조와 화재 진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에는 농업용 드론을 판매하는 회사와 스타트업 등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건물 1층에 있는 드론 업체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드론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에 폭발이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습니다.
여[인탄 푸스피타 / 건물 입주민 : 기는 테라드론 사무실입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드론 업체 사람들이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었는데, 배터리 중 하나에 누전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드론 업체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도 과학수사팀을 동원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편 건물 소방설비가 열악한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형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동부 지역의 니켈 제련소 폭발로 12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다영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김상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