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합니다.
'우주 특별만찬' 주제가 눈길을 끄는데요.
우주에서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 있는 건가요?
[기자]
우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닌데요.
우주에서 먹어서 화제가 된 음식은 있습니다.
8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미국 항공우주국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씨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과 추수감사절을 보냈거든요.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꺼내 든 음식!
이게 화제를 모은 겁니다.
바로 CJ제일제당의 햇반과 대상 종가의 김치였는데요.
한국인이라서 김치도 먹는다며, 지상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남은 식료품들을 소개했습니다.
이 게시물에는 5천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눌렀고요.
1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일부 이용자들은 "우주에서 김치를 먹다니 멋있다"며 호응했습니다.
사실 김 비행사의 한식 사랑은 이번만이 아닌데요.
지난 4월에는 햄버거에 고추장을 뿌린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 비행사가 선보인 '우주판 K–푸드'를 보니, 우주비행도 결국 식후경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가상화폐 이야기 보겠습니다.
한때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크게 떨어졌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상자산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9만 4천 달러 선을 회복했고요.
가상화폐 시가 총액 2위 이더리움, 4위 리플 등도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연준은 한국 시각으로 내일(11일) 새벽 4시쯤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앵커]
비트코인을 두고 가격이 다시 오른다, 아니다 폭락할꺼다 라는 상반된 의견이 분분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JP모건은 "향후 6~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84% 상승해 17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주식시장이 다시 흔들릴 경우, 위험자산 대체재로서 가상화폐에 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반면 국제결제은행은 올해 4분기 비트코인이 급락했다면서, 투기 경계 신호라고 경고했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9월 1억 7천만 원 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찍었다가 최근 1억 3천만 원 선까지 밀렸습니다.
불과 3개월도 안 돼서 이렇게 가격 변동이 컸는데요.
비트코인은 단기간 급등락이 반복되는 자산인 만큼, 무리한 투자에는 각별한 경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매년 연말이면 시중은행 지점들이 바빠지는 것 같습니다.
'달력 전쟁'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은행 달력 걸어두면 금전운이 있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이렇게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곧 새해가 다가오니까 달력 준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저 어릴 때만 해도 은행 달력이 집집마다 걸려있었는데, 요즘에는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은행이 달력을 처음 만든 게 1950년대거든요.
이때만 해도 물자가 귀해서 달력 자체가 고가에 거래가 됐고, 은행 달력은 '돈을 가져다준다'는 믿음도 겹치면서 귀한 물건으로 인식됐었습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금전운 속설 탓에 지금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매년 11월이 되면 은행들이 다음 해 달력을 찍어서 일선 지점들로 보내거든요.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은 대체로 매년 100만 부가량의 달력을 제작합니다.
제작비는 1부에 1천 원, 총 10억 원 정도 수준인데요.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니 온라인에서는 달력을 받기 위해 은행 영업시간 시작 전에 맞춰서 갔다는 후기 글도 있었고요.
일부 은행 지점에서는 주거래 고객인지 확인을 한 뒤에 달력을 주거나, 신규 서비스에 가입을 해야 받을 수 있는 지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중고 거래 앱에서는 은행 달력이 1만 원대에 거래되는 아이러니한 풍경까지 연출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입니다.
요즘 AI 딥페이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딥페이크의 의미부터 살펴보면요.
딥페이크는 딥러닝과 페이크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낸 가상의 이미지, 영상을 의미합니다.
우리 유튜브 보다 보면 광고 나오잖아요.
그거 보면 키 크는 약이다, 이 약 먹으면 치매를 예방해 준다는 이런 의료 광고들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AI로 만든 가짜 전문가들이었던 겁니다.
또 언론 뉴스 화면을 도용하거나 정부·공공기관 로고를 도용해 온라인 도박 광고가 마치 합법적인 것처럼 광고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데요.
이처럼 유명인을 이용한 허위 광고가 식·의약품 분야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AI 생성물이 실제가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플랫폼에 'AI 생성물 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한국소비자원도 딥페이크 기반 불법·기만 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우채영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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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