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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통일교 민주당 지원 의혹' 경찰에 이첩…수사부서 배당 예정

머니투데이 이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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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통일교 민주당 지원 의혹' 경찰에 이첩…수사부서 배당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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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에 금품 등을 지원했다는 의혹 관련 서류를 김건희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았다. 국수본은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을 배당한다는 방침이다.

국수본은 10일 오후 1시30분쯤 특검팀으로부터 통일교의 정치인 접촉 관련 내사사건 서류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국수본은 빠르게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부서가 정해지는 대로 이를 공지할 계획이다.

경찰은 3대 특검 후속 수사를 위해 지난 1일 특별수사본부(특수본)와 순직해병 특검 사건 수사팀을 꾸렸다. 향후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의 수사 기간 종료 시점에 맞춰 차례대로 수사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의혹 사건은 향후 꾸려질 특수본의 김건희 특검 사건 수사팀에 배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검팀의 경우 특검법상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특수본은 특검법에 구속되지 않는다.

특검팀이 특수본으로 인계할 사건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의혹 사건이 특수본이 아닌 국수본에 배당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사건이 기존 김건희 특검 사건들과는 성격이 다소 다른 데다, 인계 사건이 많을 경우 김건희 특검 사건 수사팀이 모두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 사건은 반부패공공범죄수사과 등 국수본 산하 기능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통일교의 '정경유착' 의혹 수사 초기인 지난 8월 특검팀 조사에서 '통일교 측이 2018년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들 의원 명단도 특검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업무상 횡령 혐의 재판에서도 교단이 다수의 민주당 정치인에게 접근했고 민주당과 가까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17∼2021년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며 "평화서밋 행사를 앞두고 현 정부의 장관급 네 분에게 어프로치(접근)했고, 그중 두 명은 한(학자) 총재에게도 왔다 갔다"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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