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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무기한 파업··· 코레일, KTX 운행률 67%↓ 차질 불가피

서울경제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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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무기한 파업··· 코레일, KTX 운행률 67%↓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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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운행률 75.4% 수준 그칠 듯
코레일, 비상수송체계 돌입···SR은 정상 운영
국토부 "대체 인력 투입하고 추가 운송수단 마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정부가 합동 비상수송 대책 본부 가동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철도노조의 파업 예고 기간 KTX 운행률은 67% 수준까지 떨어지는 만큼 이용객의 불편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철도노조 파업 종료 시까지 관계 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올해 임금 교섭 과정에서 성과급 정상화,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면서 이날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경우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노사는 오후 3시부터 본교섭을 벌였으나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최종 결렬됐다.

국토부는 이날 비상수속 대책 본부를 가동하고 점검 회의를 열었다. 파업이 시작되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과 KTX 열차에 동원할 수 있는 대체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열차 운행 감소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광역버스, 국내선 항공기 등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비상수송 체계에 돌입한다. 철도노조의 파업 예고 기간 중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이 75.4%(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수준이다. KTX 66.9%,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2%로 차질이 불가피하다.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21.5%로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 수송이 이뤄진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 시 운용 인력으로 필수 유지 인력 1만 449명, 대체 인력 4920명 등 총 1만 5369명으로 평시 인력의 62.5% 수준을 투입할 계획이다. 평소보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역 등 주요 32개 역에 질서 유지 요원을 집중 배치해 역사 내 질서 유지, 안전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파업 기간 중 열차 운행 중지로 인한 승차권 반환·변경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하고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별도 요금 반환 신청이 없어도 요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했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 역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SR은 파업 예고 기간에도 SRT 열차를 정상 운행할 예정이지만 예기치 못한 사태 등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노사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교통 편의 확보를 위해 파업 대비 수송 대책 시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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