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견제? 피할 수 없으면 즐기겠다
吳의 한강버스, 관광용으로는 활용해 볼만"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내 별명은 '순한 맛 이재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칭찬'을 받은 데 대한 화답이었다. 서울시장직 도전 여부에 대해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중"이라며 출마 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자신의 별명을 소개한 뒤 "정치적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조용히 '일'로 승부한다는 점 때문에 그렇게 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격려와 관련해선 "과거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에도), 만날 때마다 제가 잘한 정책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며 "행정부 수반으로서 지방자치단체장을 칭찬하거나 비판하는 건 일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엑스(X)에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썼다. '성동구민 대상 구정 만족도' 여론조사에서 정 구청장이 92.9%의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도 공유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후보로 정 구청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吳의 한강버스, 관광용으로는 활용해 볼만"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10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성수동' 출간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내 별명은 '순한 맛 이재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칭찬'을 받은 데 대한 화답이었다. 서울시장직 도전 여부에 대해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중"이라며 출마 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자신의 별명을 소개한 뒤 "정치적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조용히 '일'로 승부한다는 점 때문에 그렇게 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격려와 관련해선 "과거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에도), 만날 때마다 제가 잘한 정책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며 "행정부 수반으로서 지방자치단체장을 칭찬하거나 비판하는 건 일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엑스(X)에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썼다. '성동구민 대상 구정 만족도' 여론조사에서 정 구청장이 92.9%의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도 공유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후보로 정 구청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 구청장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는 말로 긍정적 검토 중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다음 주에 내년 예산안과 사업 계획안의 구의회 심의가 끝난다. 그것까지 최선을 다하고 나면 깊이 있게 고민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견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도 "당연한 일"이라며 "피할 수 없으면 즐기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른 민주당 주자들과 달리 식견이 있다'고 자신을 호평한 데 대해선 "다른 (민주당) 주자들을 비판하기 위해 나를 끌어들인 것 같다"면서도 "어쨌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오 시장의 대표 사업인) 한강버스가 교통용으로는 안 된다는 판단이 끝났지만 막대한 세금이 들어갔기 때문에 폐기시키면 매몰 비용이 너무 크다"며 "관광용으로는 (활용)해 볼만하다"고 평가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