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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놀이' 양양군 공무원 구속 송치…"장난으로"

연합뉴스TV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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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놀이' 양양군 공무원 구속 송치…"장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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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환경미화원들을 상습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구속된 양양군 소속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장난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불 속 인물을 여러 명의 남성이 짓밟고, 쓰레기 수거 작업 중에는 청소차에 타기 위해 헐레벌떡 달려갑니다.


모두 양양군 소속 7급 공무원인 40대 A씨가 환경미화원들에게 강요한 일들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피해자들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양양군 공무원 A씨/지난 5일>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신가요? 피해자들한테 한 말씀 해주시죠. 혐의는 인정하십니까? …"


A씨는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공무직, 기간제 근로자 신분인 환경미화원 3명을 상습 폭행했습니다.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달리게 하거나 말을 듣지 않는다며 협박과 모욕을 일삼았습니다.

특정 색상의 속옷 착용과 본인이 사들인 주식을 매입할 것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비비탄총을 쏘고 담배꽁초를 던져 줍게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한 장난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형진 / 강원경찰청 강력계장> "피해자들 같은 경우 정신적인 충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을 최대한 안심시키고 불안하지 않게 보호조치라던가 그런 걸 했고요."

경찰은 강요와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된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고 수요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양양군은 앞서 행안부와 고용부가 실시한 감찰 결과에서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에 대해 엄중한 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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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