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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불수능' 논란…오승걸 교육과정평가원장 사임

연합뉴스TV 임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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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불수능' 논란…오승걸 교육과정평가원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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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오승걸 원장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했습니다.

난이도 실패를 이유로 평가원장이 사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오늘(10일) 오전 자료를 내고 오승걸 원장이 사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평가원은 오 원장이 수능 영어 영역의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쳤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평가원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평가원장 가운데 수능 출제 오류 등으로 사임한 적은 있지만, 난이도 조절 실패가 사유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시험을 두고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며 '불수능' 논란이 일었습니다.


채점 결과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3.11%로 작년 6.22%의 절반으로 급감했습니다.

지난 2018학년도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2024학년도 4.17%를 밑도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난이도 조절 실패 지적이 커졌습니다.

상대평가 1등급 비율이 4%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영어 영역이 훨씬 어렵게 출제된 것입니다.


<오승걸/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지난 4일>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시험 난이도를 목표로 했으나, 당초 취지와 의도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교육부도 앞서 논란이 확산하자 "그 원인과 조치·개선 사항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시험을 계기로 출제 전 과정에 대한 검토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향후 수능 문제가 안정적으로 출제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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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