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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왜이래?" 4년 연속 '여야 만장일치' 이끈 미친 협상력, 투표 효능감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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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왜이래?" 4년 연속 '여야 만장일치' 이끈 미친 협상력, 투표 효능감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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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10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황대호 경기도의원(전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슬기로운 자치생활> 시간입니다.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역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죠. 오늘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황대호 경기도 의원 전화로 만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황대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귀빈 : 반갑습니다. 청취자분들, 도민분들께 인사 말씀 먼저 해 주세요.

◇ 황대호 : 안녕하세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을 든든하게 지키는 큰 호랑이, 수원특례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경기도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황대호입니다. 반갑습니다.


◆ 박귀빈 :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십니다. 최근에 문체위 예산 심의 최종 의결이 됐더라고요. 보니까 최종 의결 소감으로 '협치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했다고 자부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데요.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이번에 예산 심사 어땠습니까?

◇ 황대호 : 경기도의회는 정확히 여야 동수입니다. 그래서 한 분이라도 반대하면 입법이나 정책이 제대로 의결할 수 없는 구조인데, 저희가 4년 연속 여야 만장일치로 공개 예산 심사를 진행을 했고요. 4년 동안 거의 2천억이 넘는 문화체육관광 예산을 증액해내는 그런 성과를 거뒀거든요. 이게 전국 최초로 시행을 해본 건데 3년 동안 이렇게 자리도 잡히고 이번에는 언론에도 공개하고 일반 도민에게도 공개하는 예산 심사를 진행했는데 효능감도 좋고 반응들도 너무 좋아서 참 매끄럽게 진행이 잘 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도의회 안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면서요?


◇ 황대호 : 예, 이게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사안이고요. 각 양당의 의원 두 분과 문화체육관광국 소관의 공무원 분들, 공공기관의 모든 실무 담당자까지 와서 증액과 감액 사업, 특히 488개 사업에 대해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검증을 했기 때문에. 이게 굉장한 예산의 투명성과 공개성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상임위에서도 되게 많이 물어왔고요. 17개 시도나 228개 시군 곳곳에서도 이 예산 심사에 대해서 같이 공유하고자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여야 협치'라는 말씀을 들으니까 듣는 저도 굉장히 기분이 좋네요. 정치에서 여야가 이렇게 서로 소통하고, 협치하고 모든 부분에서 이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지난 가을에 예산 심사 앞두고 도 전체 예산 3%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는데요. 달성이 됐나요?

◇ 황대호 : 안타깝게 달성은 못 했습니다. 지금 경기도만 하더라도 세수 부족이 있어서 경기 침체나 이런 것들 때문에 여러 가지 예산을 절감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었고요. 저희가 전체 예산이 작년에 6600억이었는데, 올해는 문체위 소관 예산이 5700억 규모로 대폭 삭감된 규모로 예산안이 제출됐고 아까 공개 예산 심사를 통해서 826억 정도를 순증해 거의 전년도 대비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액을 했다 말씀드립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경기도의회 문체위가 소위원회 과정부터 해서 관계자 위원 모두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 방식으로 진행을 하셨는데요. 이런 방식은 어떻게 도입이 된 건가요?

◇ 황대호 : 결론적으로는 여야 동수 구조이기 때문에, 합의를 이끌어내려면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됐어야 됐어요. 공개 예산 심사라고 하면 깜깜이 예산, 밀실 예산, 쪽지 예산 이런 게 키워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증액이라는 부분을 이뤄내려면 집행부 또한 현행 법률로 동의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 여야와 집행부, 그리고 실무자까지 어떻게 하면 다 같이 효능감을 느끼고 동의를 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한 게 공개 예산 심사였고요. 증액이 되거나 감액이 되는 488개 사업에 대해서 나와서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이견이 있으면 토론하고 이런 것들을 거치다 보니까 부서 간의 중복 사업도 효율적으로 같이 정비하게 되고요. 부처 간에, 의회 간에 이견이나 각 사업들의 이해도를 높이게 되고. 이게 오히려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서 3년 차인데, 3년 차에는 굉장히 기대감 있게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 박귀빈 : 근데 공개 토론을 도입하는 과정으로 돌아가 보면, 당시에는 의원들께서 많이 부담도 있으셨을 것 같다 싶어요. 그런데 이렇게 제대로 잘 자리가 잡게 된 그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황대호 : 이게 말씀처럼 잘못하면 공개 심사가 아니라 공개 싸움, 공개 망신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의원님들께 이런 호소를 드렸어요. '우리가 국회에서, 혹은 요즘 뉴스들을 보면 TV 보기 싫다는 국민들이 너무 많으신데. 우리가 임기에 끝날 때 갈등하고 대립하고 싸우는 모습만 도민들에게 남길 것이냐. 저는 결과와 성과로, 정말 협치와 상생을 통해서 미래를 위한 정치를 했구나. 이런 정치인으로 기억되기를 원한다. 믿고 같이 함께해 주시라' 이렇게 간곡하게 한 분 한 분 설득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굉장히 거기에 동의를 해 주셨고, 제가 늘 표방하는 게 '여야가 진영이 다른 것이지 우리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닌 문화체육관광당이다' 이런 슬로건으로 설득을 드렸거든요. 그런 진심이 다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의원님들도 이렇게 공개 토론 방식으로 한번 해보시고 나서 지금은 어떤 말씀들 하세요?

◇ 황대호 : 정말 하길 잘했다고. 이게 다른 상임위나 다른 의회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고 싶은데 사실 맘처럼 되지는 않거든요. 정말 정책적으로 서로 평상시에도 소통하고 대화하고 이런 분위기를 많이 만들어 놨기 때문에 공개 예산 심사에서도 사익이나 진영 논리로 싸우는 게 아니라, '정말 도민과 시민을 위해서 하자' 이런 기조가 문체위에 깔렸기 때문에 너무 좋아하세요. 지금 오히려 굉장히 공개 예산 심사를 하나의 자부심으로 느끼고 계십니다.

◆ 박귀빈 : 네, 황대호 경기도 의원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최종 의결된 예산 심의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봤으니까 의결된 내용도 간략하게 여쭤볼게요. 이번에 처음에 5700억 예산에서 조금 늘어났죠?

◇ 황대호 : 예, 많이 늘어났습니다. 한 826억이니까요. 6576억 원으로 최종 문체위에서 의결이 됐습니다.

◆ 박귀빈 : 그럼 어떤 사업들의 예산들이 늘어난 건가요?

◇ 황대호 : 대부분 문화예술, 체육, 관광 모든 분야에 이벤트성이 아니라 내 지역과 내 고장에서 도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모 사업들, 체감형 사업들로 대부분 많이 재편을 했고요. 그 눈에 띄는 건 우리가 지금 K-컬처가 대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창작, 그다음 제작 지원부터 유통 지원까지 원 패키지로 하는 지원 사업들을 확장했고. AI가 대세이기 때문에 AI 콘텐츠 캠퍼스를 진행합니다. 이것도 제작 지원부터 전문 인력 양성까지. 그다음 경기 남북부의 관광 이벤트 발굴을 위한 경기 로컬 이벤트 지원 사업도 있고요. 주요 사업들로 보면 경기도 체육인 기회의 소득, 예술인 기회의 소득이 있고 장애인 생활체육 인프라 생태계 활성화, 관광객 편의 제공, 유휴 공간을 활용한 문화 재생 콘텐츠 등 주로 가성비 대비 도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는 그런 사업들로 많이 재편했다 말씀드립니다.

◆ 박귀빈 : 지금 말씀해 주신 사업들을 도민들께서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내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체감하면서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그리고 문화 복지 차원에서 특히 이번에 예산안 심의하면서 기대하는 부분도 있으실까요?

◇ 황대호 : 저는 문화가 여가나 취미가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복지고요. 지금은 산업의 핵심 동력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문화 시장 500조, 수출 50조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하셨거든요. 가장 힘들어질 때 줄이는 게 문화체육관광 예산이 아니라, 어떤 K-컬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신산업의 동력이 될 수도 있고요. '복지의 차원에서 문화체육관광을 향유하셔야 된다. 이제는 기본권 차원에서 접근하자.' 아까 말씀드렸듯이 문화체육관광당의 기조였고요. 여야 의원님들이 만장일치로 정말 건전한 협치와 토론을 통해서 증액을 하게 됐다 말씀을 드립니다.

◆ 박귀빈 : 앞서 말씀해 주실 때 사업들을 보면 당연히 문체위 예산이니까 관련된 분야이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화를 누리는 사람들 사이 간에 조금 격차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을 조금 줄여주셨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 황대호 : 예, 이게 지역별로, 세대별로, 계층별로의 향유하는 수준의 격차가 명확합니다. 그런 것도 아까 말씀드렸지만 내 지역과 내 고장에서 편리하게 체감하실 수 있는 정책들로 개편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귀빈 : 네, 그래서 문화 복지 차원에서도 기대가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경기도의회가 여야 협치로 이번 예산안 의결안을 최종 의결한 건데, 최근 우여곡절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 주에 갈등이 일단락된 것 같아요. 그동안 답답한 부분도 있고 하셨을 것 같은데 그 봉합 과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황대호 : 저는 정치의 본질을 늘 양당이 숙지하면 쉽게 해결될 일이다. 이게 어떤 양당의 진영 논리나 선거 공학적인 유불리 이런 걸 따질 게 아니라요. 도민의 복지와 복리만 생각하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요. 명확한 것은, 갈등이 있고 이견을 좁히는 과정들이 필요했지만 금주 내에 의장님과 도지사님, 여야 대표단이 성공적인 협의를 하면서 민생 예산, 경제 회복 예산에 주력하기로 합의문을 같이 발표했거든요. 경기도의회가 여태까지 확장 재정 예산을 통과시켰고, 가장 지방의회의 맏형으로서 끝까지 이번 26년도 예산안도 모범적으로 통과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 박귀빈 : 경기도 의원님들께 꼭 드리는 필수 질문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명곡, 내 인생을 대변하는 노래'. 의원님은 어떤 곡이 있으세요?

◇ 황대호 : 저는 요즘 god의 '길'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꽤 예전에 나온 곡인데요?

◇ 황대호 : 가사 하나가 와닿았는데요. 정치인이 사익이나 공익을 추구하는 거고, 이것이 당장은 드러나지 않아도 묵묵하게 자신의 길과 미래를 위한 길을 걸어가야 되는 건데. 선출직 되기 전부터도 그렇고 심적으로나 힘들 때 이 노래를 많이 듣는데 좀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끝으로 도민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황대호 : 청취자 여러분들께 이렇게 약속드립니다. 황대호라는 정치인을 기억했을 때 '아 저 사람은 다음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를 했구나.' 저는 임기 마지막 남은 순간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들이 행사하신 한 표가 보람되도록 정치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황대호 경기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대호 :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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