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설정액 75억 전량 소진
IT 비중만 35%로 가장 높아
IT 비중만 35%로 가장 높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출시한 ‘KIWOOM 미국S&P500모멘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완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0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해당 ETF의 상장 첫날(9일) 초기 설정액 75억 원이 모두 소진됐고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약 96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최근 12개월 성과가 우수한 상위 10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구조다. 미국 시장에서 장기간 검증된 ‘변동성 조정 모멘텀’ 방식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며, 미국 대표 모멘텀 ETF로 꼽히는 SPMO와 동일한 기초 지수인 ‘S&P500 모멘텀 지수’를 추종한다.
지난달 말 기준 기초 지수 내 섹터 비중은 정보통신(IT)이 35%로 가장 높다.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고성장 반도체·인공지능(AI) 기업이 담겼다. 금융이 20%(제이피모간체이스·비자 등),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15%(메타·넷플릭스 등), 산업재가 10%(제너럴일렉트릭·GE버노바 등), 필수 소비재가 6%(월마트·필립모리스 등)이며 기타가 16%를 차지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여온 기술·금융·플랫폼 기업 중심의 모멘텀 구조가 반영된 셈이다.
해당 ETF는 연 2회(3월·9월) 리밸런싱을 진행해 단기 과열 종목이나 급락 종목을 자동으로 제외한다. 상승 국면에서는 강한 추세를 빠르게 포착하고, 조정 구간에서는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멘텀 전략의 ‘상승 추종·하락 방어’ 성격을 국내 투자자도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이 키움운용의 설명이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S&P500 모멘텀 전략은 오랜 기간 학계에서 이론적으로 확립되고 성과가 검증된 전략으로, S&P500보다 적극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합리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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