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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철도·지하철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가동…출근 100%·퇴근 88% 운행 유지

매일경제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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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철도·지하철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가동…출근 100%·퇴근 88% 운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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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집중배차 1시간 연장
예비차량 투입해 수송력 확대


바쁜 지하철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바쁜 지하철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는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선제 가동하고 시내버스 집중배차 연장, 예비차량 투입, 지하철 운행률 유지 등 비상수송 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출근시간대 지하철 1~8호선은 100% 정상 운행하고 퇴근시간대는 88%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시는 가능한 모든 대체교통수단을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철도노조(코레일)는 오는 11일, 교통공사 노조는 오는 12일 파업을 예고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 구성을 마치고 즉시 가동에 들어간다. 대책본부는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조합, 자치구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며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한다.

시는 우선 철도노조 파업 개시일인 11일부터 시내버스 수송력을 확대한다. 시내버스 344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씩 늘려 출근은 오전 6시~9시, 퇴근은 오후 5시~8시로 조정한다. 이를 통해 약 2538회 증회 운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람쥐버스 17개 노선과 동행버스 20개 노선도 각각 1시간씩 운행을 연장해 이동 지원을 강화한다. 다람쥐버스는 55회, 동행버스는 83회 증회된다.

지하철은 12일부터 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시작돼도 출근시간대 운행률을 평시 수준으로 유지한다. 오전 7시~9시 1~8호선은 100% 정상 운행된다.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8시는 2·5~8호선이 100% 운행되고 전체 운행률은 88% 수준을 확보한다. 9호선의 경우 노조 파업이 예고됐지만 “정상 운행을 위한 최소인력을 모두 확보했다”며 평소와 동일하게 전 시간대 100%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두 노조가 동시에 파업할 경우 추가 대체 수송도 즉시 시행된다. 시는 현재 미운행 중인 시내버스 예비·단축차량을 161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평소보다 1422회 증회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퇴근시간대 2·3·4호선에 비상대기 열차 5편성을 배치하고 필요 시 즉시 투입해 역사 혼잡도를 낮춘다.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현장 관리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지하철이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수송기능 유지와 안전 관리를 위해 파업 미참여자, 협력업체 직원 등을 포함해 평소 대비 80% 수준인 약 1만3000여 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혼잡역사 31개역에는 서울시 직원 124명을 배치해 역무지원과 안전 관리를 맡는다.

교통 상황 정보는 토피스(TOPIS) 누리집과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또타지하철’ 앱에서 제공된다. 시는 지하철 파업 현황과 버스 집중 배차 및 증회 운행 정보를 실시간 안내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사전부터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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