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이 끝나자마자 멕시코가 내린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결론은 단순했다. "이전보다 위협적이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2018년과 2022년 월드컵보다 홍명보호의 전력이 약해졌다고 바라봤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FIFA 랭킹 22위로 사상 첫 2포트 배정을 받아 기대 이상의 좋은 편성을 이뤄냈다. 역대 본선 최고의 조라고 의견이 몰리면서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상대들도 서로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멕시코 매체 '엘 에코노미스타'는 한국 전력에 대해 “기술적이고 빠른 팀이지만 현재 경기력은 최고조가 아니”라며 "2022년(벤투호)보다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2018년(신태용호)과 비교해도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바로 직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도하는 축구를 완성하며 16강에 올랐고, 러시아 대회에서는 독일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때를 기억하는 멕시코 분석진은 한국을 과거보다 덜 위험한 팀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매운 맛을 확실하게 보여줬어야 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 미국에서 멕시코와 붙어본 적이 있다. 당시 '플랜B'인 스리백 전술을 시험한 대표팀은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이길 수 있던 경기였다. 라울 히메네스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손흥민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90분 정규시간을 2-1로 앞선 채 끝냈는데 마지막 추가시간 도중 불운한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호를 미완성 전력으로 보는 시선은 또 있다. 미국 'NBC 스포츠'는 멕시코가 조 1위 후보라는 예상 속에 한국을 3위로 분류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은 최근 평가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이 부족했고, 플랜B 전술 대응력이 뚜렷하지 않다”며 정리했다.
한 가지 긍정적 요소는 이동 동선이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펼쳐지지만, 한국의 조별리그는 전부 멕시코에서 진행된다. A조 내에서도 이동 거리가 가장 짧아 피로 리스크를 피했다는 점은 체력 관리 측면에서 이점이 된다.
한국은 6월 12일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PO(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승자와 첫 경기로 대회를 개막한다. 이어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를 상대하고, 25일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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