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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검은 연기'…비번 소방관이 주택단지 화재 확산 막아

연합뉴스 정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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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검은 연기'…비번 소방관이 주택단지 화재 확산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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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서 유성경 소방교, 소화기로 초기 진화…"당연한 일 했을 뿐"
불에 탄 커튼[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에 탄 커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비번 소방관의 발 빠른 대처로 주택단지를 덮칠 뻔했던 화마가 금세 사그라들었다.

9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전주시 덕진구의 한 커튼 제조업체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비번이어서 전주에 있던 남원소방서 소속 유성경 소방교는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119에 신고했다.

불이 난 커튼 제조업체는 주택단지와 맞닿아 있어 자칫 큰 피해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유 소방교는 이후 불길이 생활폐기물로 옮겨붙자 주변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직접 진화에 나섰다.

신고한 지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동료들은 유 소방교와 함께 공장에서 일렁이는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비번 소방관의 신속한 초동대응 덕에 주변에 있던 차량 일부가 그을리고 커튼 폐기물이 타는 피해 정도만 발생했다.

유성경 소방교[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성경 소방교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소방교는 "소방관이라면 근무 중이든 아니든 위험 상황에서는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오숙 도 소방본부장은 "쉬는 날 화재 현장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유 소방교의 용기와 결단은 도민 안전의 귀감"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화재 초기 대응과 소화기 활용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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