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시기·출마선언 시점 조율하는 후보도…조직·공약 정비도 착수
광주시장 후보군 출판기념회 |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시장 주요 후보들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거나 출마 선언·사퇴 시기를 조율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섰다.
9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재선에 도전하는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는 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강 시장은 '광주, 처음보다 더 극적인 두 번째 등장'이라는 저서를 통해 민주도시에서 부강한 도시로 향하는 광주의 미래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강 시장은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내부 조직을 재편해 대외협력·시민참여정책·정무특보 등 핵심 보좌진이 사퇴 후 외곽조직과 캠프 구성에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형배(광주 광산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출판기념회를 내년 1월 18일로 연기해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민 의원은 '길은 있다'는 제목의 저서를 통해 광주 청년창업자들과의 인터뷰를 수록, 젊은이들이 떠나는 광주의 현실을 진단하고 청년 일자리 등 미래 먹거리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군공항 이전, 인공지능(AI) 등 지역 현안 관련 토론회와 포럼에도 적극 참여하며 지역 의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강 시장과 민 의원은 당초 같은 날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으나, 민 의원이 "강 시장과 경쟁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일정을 조정하면서 미묘한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6년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군 |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오는 21일 '문인, 광주의 삶을 바꾸다'라는 저서를 내고 광주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문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국민주치의' 시범사업 현판식을 마지막 구정 현안으로 마무리한 뒤 12월 말 또는 1월 초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9월 '지역이 강해야 대한민국이 산다'를 주제로 출판콘서트를 열어 일찌감치 출판 일정을 마쳤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이달 중·하순 중 광주시장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정준호(광주 북갑) 민주당 의원은 내년 초 출마 선언 후 설 연휴 이후인 2월께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의원은 호남고속도로, KTX 호남선 증편 등 각종 지역 현안 관련 의정활동을 강화하며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그동안 잠재적 광주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이형석 전 의원은 불출마를 공식화해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이 연말·연초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서고 있다"며 "연초에는 새로운 후보군 등장 여부가 가시화되면서 선거 국면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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