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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언론 혁신’ 아이디어 쏟아졌다…대상 동국대·최우수상 숙명여대

매일경제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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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언론 혁신’ 아이디어 쏟아졌다…대상 동국대·최우수상 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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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중구 필동1가 매경교육센터에서 ‘매경미디어 넥스트(NEXT) 인공지능(AI) 해커톤’이 열렸다. 수상팀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영국 기자]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중구 필동1가 매경교육센터에서 ‘매경미디어 넥스트(NEXT) 인공지능(AI) 해커톤’이 열렸다. 수상팀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영국 기자]


대회가 시작된 지 23시간째, 대학생들은 밤새도록 고민을 거듭한 과제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삼삼오오 머리를 맞대고 모여앉아 만들어낸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개하는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누군가는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며 코드를 재확인했고, 누군가는 테스트 결과를 기록하고, 누군가는 대본을 다듬고 발표 연습하는 등 최종 점검이 한창이었다. 어떠한 서비스가 언론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게 될까? 현장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서울 중구 필동1가 매경교육센터에서 무박으로 진행된 ‘매경미디어 넥스트(NEXT) AI 해커톤’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해커톤이란 핵(Hack)와 마라톤(Marathon)을 합친 단어로, 제한된 시간 내에 제시된 주제·의도에 일치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대회를 의미한다. 이번 해커톤은 매경AX와 성균관대학교 서울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단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성균관대와 동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 서울지역 5개 대학에서 선발된 44명의 학생이 12개 팀을 이뤄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매경미디어그룹의 60년 뉴스 아카이브를 활용해 세대별 독자층을 사로잡을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매경AX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사용한 프로그래밍 언어도 다양했고 AI를 다루는 수준 역시 능수능란해 놀라웠다”라며 “원래는 아이디어만 제출해도 되는데, 프로토타입까지 구축을 진행해 아이디어의 상용화 가능성이나 핵심 기능의 작동 여부 등을 검증한 팀이 대다수였다”고 감탄했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 필동1가 매경교육센터에서 열린 ‘매경미디어 넥스트(NEXT) 인공지능(AI) 해커톤’ 참가자 명단. [매경AX]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 필동1가 매경교육센터에서 열린 ‘매경미디어 넥스트(NEXT) 인공지능(AI) 해커톤’ 참가자 명단. [매경AX]


이번 해커톤에서는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특히 구상 단계에 머물지 않고 데모 버전까지 개발해 실력을 입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텍스트보다 시각적인 콘텐츠에 익숙하고 참여형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해 수준별 뉴스 및 지식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맞춤형 커리어 전략을 제안하는 취업 특화 솔루션 등 당장 상용화해도 무리가 없는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


참가자들의 전공이 다양한 점도 이번 해커톤의 특징이었다. 컴퓨터교육과, 데이터사이언스전공, 인공지능응용학과,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경영학과, 경제학과뿐만 아니라 사회복지학과 영어영문학과, 한문학과, 러시아어문학과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넓었다.

이러한 전공 융합이 방대한 미디어 데이터를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해석해 사용자 수요에 걸맞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기존의 주제만 제시하는 해커톤과 달리 매경미디어의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이용해 서비스를 구상하고 구현함으로써 실전에 가까운 특별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복수의 참가팀이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미디어 AI라는 생소한 프로젝트였지만,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단계에 걸쳐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개발자와 기획자 등 실무진 멘토링을 받을 수 있어 기술적 난관을 빠르게 해결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왼쪽부터) 설상훈 성균관대학교 서울RISE글로벌 혁신센터 교수, 김명수 매경AX 대표이사, 김재현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 정용준 성균관대학교 서울RISE글로벌 혁신센터 교수가 해커톤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강영국 기자]

(왼쪽부터) 설상훈 성균관대학교 서울RISE글로벌 혁신센터 교수, 김명수 매경AX 대표이사, 김재현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 정용준 성균관대학교 서울RISE글로벌 혁신센터 교수가 해커톤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강영국 기자]


심사위원은 김명수 매경AX 대표이사, 추교윤 매경AX 플랫폼개발국 개발자, 이성식 MBN 기자, 고성준 매일경제신문 기획부장, 설상훈 성균관대학교 서울RISE글로벌 혁신센터 교수, 정용준 성균관대학교 서울RISE글로벌 혁신센터 교수 등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이 제출한 아이디어를 △주제·기업 적합성 △문제 정의 명확성 △아이디어 창의성 △서비스 구현 가능성 △비즈니스 가치·확장성 △발표력·스토리텔링 등 사전에 논의한 심사 기준에 맞춰 평가했다.


그 결과 치열한 경쟁 끝에 대상은 동국대 아기상어팀(박주형·서하은·최예인·옥선우)에게 돌아갔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경력 기반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직무 매칭을 도와주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성과 사회적 기여도를 모두 잡았다.

아기상어팀은 “부모님 세대가 희망퇴직이나 정년퇴직을 앞둔 상황에서, AI를 시니어의 재취업에 사용하면 어떨까를 늘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숙명여대 패트와매트팀(백서연·이서현)이 수상했다. 구직자의 전략 수립부터 모의 면접까지 지원하는 AI 커리어 서비스를 제시하고 개발까지 완료했다.

우수상은 성균관대 넥스트바이트팀(조민희·배서현)이 받았다. AI가 기사의 난이도를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외에도 성균관대 글로벌링크팀(양희석·허주환·김가현·유준영·도정현), 성균관대 매일매경팀(최서연·문서영·송윤지·문현준), 성균관대 컬처데이터팀(곽유열·노건준·김승연·장예덕), 성균관대 코문팀(한서연·김연우·장혜지), 서울과학기술대 인공매미팀(신호연·안준환·남건오·권도윤·정지훈), 서울과학기술대 곽둥이들팀(김지윤·이서진·전태준·김효경·정연재), 홍익대 스프린트팀(이주현·김새난), 숙명여대 송이데이팀(임윤서·문희원·김민정), 동국대 디알팀(김선표·남민지·고성주·이찬영·김명서) 등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향후 매경미디어는 수상팀 가운데 1인을 선발해 매경AX 겨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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