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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네이버 노조 "최인혁 복귀 결정한 이사회 회의록 보겠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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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네이버 노조 "최인혁 복귀 결정한 이사회 회의록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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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별칭 공동성명)가 9일 오전 10시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 정문 앞에서 '주주행동 진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주주행동은 지난 8월 네이버지회가 주주행동을 선언한 이후 조합원과 구성원 주주들로부터 모은 지분을 바탕으로 공식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수운 네이버지회 사무장은 이번 주주행동 진행에 대해 "경영권 침해가 아니라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자 복귀 결정 과정이 적법하게 이뤄졌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의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을 위한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15일 네이버가 2021년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시키자 네이버지회는 즉각 반대 입장문을 냈다. 이후 노동조합은 최 전 COO 복귀 찬반을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시작으로 복귀 한대 집회 및 '네이버 리부트' 문화제, 지배구조를 주제로 한 토론회 개최 등을 진행했다.

이날 네이버지회는 구성원을 포함한 주주 약 700명이 참여한 주주행동을 통해 이사회 회의록 열람 청구,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등 두 가지 권리를 공식 청구했다. 이사회 회의록 열람 청구는 직장 내 괴롭힘 책임자인 최 전 COO 복귀 결정 과정의 심의 내용부터 절차적 정당성 및 이해상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네이버지회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지회는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는 향후 주주제안, 감사 선임 청구, 이사회 해임안 제출 등 더욱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준비 조치라고 덧붙였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개정 상법은 이사회·경영진 독단을 견제할 수 있도록 주주 권한을 강화했다"며 "이번 청구는 네이버 경쟁력을 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스스로 밝힌 지속가능경영 원칙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지회는 기자회견 직후 27층에 위치한 이사회 사무국을 방문해 열람 청구서 공식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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