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윈도우센트럴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화면형과 오디오형 두 가지 AI 안경을 개발 중이며 첫 제품은 2026년 출시된다. 삼성전자 ▲워비파커 ▲젠틀몬스터 등이 초기 파트너로 참여한다.
구글은 스마트안경을 차세대 대중형 XR 기기로 규정했다. 화면형은 단안형과 양안형 프로토타입을 통해 지도 ▲영상회의 ▲실시간 번역 등 AR 오버레이 기능을 시연했다. 양안형은 더 큰 가상 디스플레이를 제공했다. 오디오형은 제미니(Gemini)를 중심으로 음악 재생과 이미지 분석 요청을 처리한다. 스마트폰이 연산을 담당해 안경의 무게를 줄이는 구조다.
엑스리얼(XREAL)과의 협력도 강화됐다. 프로젝트 오라(Project Aura)는 안드로이드 XR을 적용한 유선형 MR 안경이다. 70도 시야각과 갤럭시 XR과 동일한 핸드트래킹을 제공하며 외장 배터리 연결이 필수다. 기존 엑스리얼 라인업보다 몰입감을 높인 설계다.
삼성전자 갤럭시 XR 헤드셋 역시 대규모 소프트웨어 개선이 이뤄진다. 구글은 이동 중 콘텐츠 소비를 지원하는 여행 모드를 추가했다. 윈도우 PC 화면을 XR 공간에 미러링하는 PC 커넥트 앱도 공개했다. 게임까지 구동되며 맥OS 버전도 개발 중이다. 아바타는 얼굴 스캔 기반의 새로운 ‘외관(Likeness)’으로 교체된다.
스마트안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는 레이밴·오클리 기반 제품군을 판매하며 고가형 디스플레이 모델도 추가했다. 스냅은 첫 AR 안경을 내년 출시한다. 애플도 유사 시점에 안경 형태의 기기 진입을 준비 중이다. 구글은 10년 전 구글 글라스의 실패 요인이었던 배터리 한계와 프라이버시 우려를 반영해 디자인과 사용 방식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데모에서는 지도 기반 길 안내 ▲대화 자막 번역 ▲재료 인식 후 레시피 검색 ▲AI 이미지 꾸미기 등 기능이 확인됐다. 구글은 이에 대해 우리는 고객의 필요에 맞춰 무게·스타일·몰입감의 적절한 균형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의 이번 행보는 스마트안경·XR 헤드셋·모바일을 모두 아우르는 단일 플랫폼 전략에 근접하기 때문에 콘텐츠·센서·입력 체계를 통합해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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