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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UP] '위헌 논란' 내란재판부...민주당, 일단은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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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UP] '위헌 논란' 내란재판부...민주당, 일단은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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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장 "인플레·노동 우려에 전원 동의…금리인상 주장은 없어"

■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정치권 상황 함께 짚어보겠습니다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에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제 의총을 2시간 가까이 했는데수정 방안에 대해 결론을 못 내린 거죠?

[박성민]

추가적으로 더 논의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하고요. 많은 의원들이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법사위 위원들을 제외하고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표명했다고 합니다. 크게 내용을 보면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내용 자체에서 위헌적 요소가 있다. 그런 부분이 지적받는다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윤 전 대통령 측에 유리한 명분을 제공할 뿐이다.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고요. 그외에도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한 여론 자체가 민주당만 고립되기에 좋은 전선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이른바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범여권에서조차도 내란전담재판부의 법안 내용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외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라든지 아니면 학계에서조차도 여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자체가 고립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측면에서 계속해서 의원들 입장에서는 이것을 이렇게 빠르게 추진할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검토해야 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수정도 해야 된다는 입장이 강하게 주장되었기 때문에 법안 처리 시점 자체를 완전히 미루고 여기에 대해서 수정 보완을 대폭 하겠다는 것이 당의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국민의힘과 법조계는 줄곧 법안의 위헌성을 지적해 왔었는데 그제 대통령실까지 그 부분을 언급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재영]
약간 정신 차린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계속 이런 식으로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박성민 전 최고도 말씀하셨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선을 확대하는 것에 굉장히 부담을 가졌을 거다라는 정무적 판단은 한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 민주당이 지난 몇 달간 특히 정청래 대표가 된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사법부 흔들기, 사법부 길들이기, 그다음에 저희가 생각했을 때 거의 독재에 가까운 시스템으로 대한민국을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었고 아직까지도 그 우려는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에 대한 국민적 저항 이런 것들도 본인들이 느꼈을 거고. 게다가 자기네들이 사법체계에서 그나마 믿고 좋아하는 건 헌재잖아요. 그런데 헌재에서 위헌 판단이 나왔을 경우에 매우 큰 부담이 됐을 거라고 보이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제서야 정신 차린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앵커]
어제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위헌의 소지가 있었고 재판의 독립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라는 건데 민주당은 어떻게 들었을까요?

[박성민]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사법개혁안에 대한 우려는 계속 표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법원장들이 회의를 했을 때도 그랬고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사법부 차원의 자정작용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공존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민주당이 시행하겠다고 하는 새로운 재판부 문제라든지 아니면 법왜곡죄라든지 여기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는 표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사법부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찰했으면 하는 것은 결국 내란전담재판부가 고려된 배경에는 지귀연 재판부가 내란재판을 지나치게 길게 끌고 간다. 그리고 피고인 측 변호인의 주장에 지나치게 끌려가고 있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던 것이고 그외에 윤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 만료가 1월 중순인데 그뒤에 1심 재판이 마무리되는 결과, 그리고 내란재판이라는 것이 내란이 벌어진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마무리되지 않은 이 현실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계신다는 점에 있어서 재판부도 여기에 대해서 책임을 과연 다하고 있는가. 내란 종식의 마지막 퍼즐을 만들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법부의 판단일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사법부가 과연 내란 종식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 최근에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들로 지목됐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된 사태도 있었고 사법 불신에 대해서도 분명히 사법부 자체적으로도 고민하고 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는 위헌성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로펌에 자문을 맡겼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재영]
의견수렴을 다양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하지만 그 로펌이 어디인지 중요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자기네가 원하는 해석을 할 수 있는 로펌으로부터 원하는 해석을 받게 된다면 또 그걸 근거로 지금 말도 안 되는 개정안을 다시 한 번 진행한다면 눈 가리고 아웅식이 되지 않을까요? 잠깐 너무 여론이 안 좋으니까 잠깐 묻어두기 위한 하나의 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더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쨌든 일단 연내에는 처리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 같은데요. 이게 가능할까요?

[박성민]
이것도 당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시한을 정해 두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열어둘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내란전담재판부를 추진한다고 했을 때 결과적으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내란재판과 어떻게 연결이 될 것이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 결과적으로 봤을 때 내란재판과 관련해서 오히려 더 시간을 지연하게 되는 결과가 있거나 아니면 내란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가 선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윤 전 대통령 측에서 재판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걸게 된다고 하면 그 갈등 자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금 법안에 대해서 위헌성 논란이라든지 아니면 법안과 관련해서 지나치게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 맞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 충분히 숙의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연내 처리만이 답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1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고 그 뒤에 추진해도 늦지 않을 수 있다라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을, 다양한 변수들을 충분히 고려하는 게 맞지 않을까. 아마 지도부 입장에서는 만약 이 부분에 대해서 시한을 열어두고 논의하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한 많은 요구를 해 오셨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그러면 추진을 안 하겠다는 거냐. 그러면 지금 내란 재판을 이렇게 둬도 된다는 것이냐, 이런 우려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당 입장에서의 선은 필요하다는 생각하에 이렇게 못을 박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재영]
저희가 내란재판 얘기할 때 특검이 3개가 돌아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에 계속 나오고 문제가 되고 있는 얘기이긴 하지만 지금 이 특검이 과연 형평성 있게 조사를 했느냐에 대해서는 특히 최근에 나왔던 잘 아시잖아요.

윤 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우리가 민주당에도 돈 줬다. 그 사람이 누구냐면 통일교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민주당한테도 현금뿐만 아니고 출판기념회 때 등등 여러 가지 물적 지원을 했고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당시 여당인 민주당하고 훨씬 가까웠고 현역한테도 수천 만 원의 돈이 건너갔다라고 얘기를 진술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특검이 단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것이 전반적인 틀에 있어서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편파적으로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파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에 대한 불신이 그쪽에 가 있어요. 오히려 국민들은 차라리 이런 불신을 막아줄 수 있는 게 지금의 사법체계지, 이 사법체계까지 바꾸고 완전히 흔들어버리려고 하는 민주당의 전반적인 공세에 대해서 굉장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큰 틀에서 보셔야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통일교 의혹을 언급해 주셔서 이 부분만 잠깐 반론을 들어보자면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은 당 차원의 조사도 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더라고요.

[박성민]
맞습니다. 당 차원의 조사는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고요. 그외에도 여기에 대해서 특검이 선택적 수사를 한다? 저는 이 부분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특검이 결과적으로 인지수사를 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그 인지수사는 애초에 특검의 수사 대상과 관련되어 있을 경우에 인지수사가 가능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씨와 관련된 특검법에서는 명태균 씨를 포함해서 통일교 의혹 이런 것들을 다 특검에서 조사한 것인데 여기에서 민주당에 금품을 건넸다고 하는 통일교 측의 주장은 그렇다고 해서 특검이 은폐한 것도 아니고 이 수사기록을 남겨서 다른 수사기관에 인계해서 거기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씨와 관련된 사안에 있어서 인지수사를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특검이 모든 사안에 대해서 인지했을 경우에 수사할 수 있다, 이 말은 맞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검이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민주당과 관련된 사안에 있어서 통일교를 수사하지 않았느냐라고 하면 그건 사실관계가 틀린 거고. 그렇다면 특검 측에서도 밝혔고 그리고 수사보고서에도 내용이 남았다고 하잖아요. 다른 수사기관에 인계해서 거기서 처리하면 될 일입니다.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도 자체적인 진상조사뿐만 아니라 진행되는 수사의 결과를 보고 입장을 내고 판단할 일이 남아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재영]
지금 법조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물론 특검이 정해놓은 그 범위 안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안 해도 되는 거 아니냐고 특검은 주장을 하지만 법조계 전반적인 의견은 지금까지 특검의 역사를 봤을 때는 하는 게 맞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검찰, 경찰 못 믿어서 특검 출범시킨 거 아닌가요? 거기에 좋은 돈은 있고 나쁜 돈은 있습니까? 지금 정치인들한테 수천만 원, 수억 원의. ..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돈이 흘러갔다면 수사해야죠. 국민들이 김건희만 조사하라고 한 거 아니잖아요. 나쁜 사람들 다 조사하라고 하는 결정권을 줬기 때문에 인지수사도 가능한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거를 지금에 와서 그건 민주당 사람에 돈 준 건 지금 사안하고는 상관없으니까 안 했다, 이걸 누가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굉장히 편파적이고 정치적인 결정을 특검이 했다고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통일교 관련한 의혹은 잠시 뒤에 변호사와 자세히 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회의에 상정이 예정돼 있었던 것 중의 하나가 필리버스터 제한법인데, 민주당이 오늘 이 법안도 올리지 않는 건가요? 어떻게 결정됐을까요?

[박성민]
이 역시도 법안 개정 자체에 신중해야 된다는 신중론도 있는 것 같고요. 법안 자체는 처리를 미뤘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당장 올리지 않는다라는 것 같고 여기에 대해서 아무래도 국민의힘의 저항은 이미 예견됐던 바기 때문에 그것이 결정적 변수였던 것 같지 않고요. 필리버스터 제한법을 넣어서 처리하기보다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에는 비쟁점법안 위주로 처리하겠다라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 같습니다. 결국 필리버스터 제한법도 조국혁신당에서도 계속 반발이 일어나고 있고 그리고 여러 가지 필리버스터 제한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영역 역시도 어느 정도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전반적인 속도조절이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속도조절은 하지만 이 법안은 민주당이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던데. 국민의힘의 대응 방침이 있을까요?

[이재영]
계속해서 알리는 수밖에 없죠. 너무나도 민주당 숫자가 많고 의회폭거라고밖에 볼 수 없이 무턱대고 진행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뾰족한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마는. 요즘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그닥 인기가 많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을 계속 알리는 이유는 국민들이 싫어하고 국민들이 이거에 대해서 우려할 수 있다는 부분을 저희는 계속해서 말씀드려야 되는 거거든요. 그것이 국민의힘이 해야 될 역할이고. 국민들이 이걸 제대로 알았을 때 이 정보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계실 때 그것이 잘못된 법안을 왜 민주당이 추진할까에 대한 부분을 인식하고 거기 여론이 만약 생긴다면 거기에 민주당이 국민이 무서워서 잘못된 법안을 추진을 안 할 때 그때는 무슨 효과가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인사청탁 문자 논란으로 고발됐죠. 김남국 전 비서관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 문진석 의원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수사의 핵심 내용은 뭘까요?

[박성민]
아무래도 부적절한 청탁이 있었느냐, 지위를 남용해서 부적절한 청탁이 있었느냐. 여기에 대해서 수사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요. 하지만 저는 싱겁게 끝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실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자체적인 감찰을 진행했고 김현지 실장을 비롯해서 관련인들에 대해서 감찰한 거거든요. 그 과정에서 청탁이 전달되지 않았다라는 점도 확인됐다고 하고. 김남국 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이 일에 있어서 책임을 지고 자리를 내려놓은 상황입니다. 김남국 전 비서관이 그런 이야기 답장을 부적절한 내용으로 보냈잖아요. 그것 자체가 문제였던 것이고 감찰한 결과에서 누구한테 전달하겠다. 비서실장이든 아니면 부속실장에게 전달하겠다라는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내부의 감찰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서 국민들께 비춰지기에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김남국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본인이 직을 내려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자체적인 조치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실도 감찰한 만큼 수사 과정에서도 서로 전달된 바가 없다고 한다면 일종의 김남국 비서관의 실언, 문진석 의원의 부적절한 부탁. 이 선에서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실에서 자체 감찰을 시행했는데 문제가 될 일은 없었다고 밝혔었거든요. 그런데 야당에서는 셀프감찰도 무의미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이재영]
이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감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러나지 않았다고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인사청탁을 전달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빨리 걸렸거든요. 그러니까 문자 보내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 다음에 누나, 형도 찾아갔어야 되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거든요. 언론이 너무 빨리 터뜨려준 거죠. 그런데 민주당과 용산, 청와대 대통령실이 인지해야 되는 건 이 문자 하나로 인해서 김현지 실장이 어마어마한 실세구나라는 이 부분이 드러났다는 것. 자기네들이 꼭꼭 숨기려고 했던 김현지의 실제 파워, 힘, 권력. 이런 것이 드러났다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부담으로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기억하시겠지만 문자를 주고받을 때 문진석 의원이 인사청탁을 했을 때 현지 누나한테 얘기해 줘라고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김남국 의원이 스스로 현지 누나한테 얘기한다고 했거든요. 그 뜻은 그만큼 현지 누나가 굉장히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준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현지 누나가 앞으로 계속 꽁꽁 숨어 있을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 저는 의혹이 앞으로 계속 불거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얘기하는 거는 감찰관을 빨리 둬라,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강훈식 실장이 할 수도 있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 과연 할지 두고볼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이걸 계속 미루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어떤 입장이실까요?

[박성민]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특별감찰관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대통령을 포함해서 비서실장까지 대통령실에서 보여지고 있는 상황이고. 민주당 역시도 여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는 입장이 내부적으로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 그동안은 주요 현안이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국회에서 추천하고 그 뒤에 넘어가는 절차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 사이에 정기국회도 있었고 예산안 처리 시한도 있었던 것이고 여러 면에서 국회 현안이 많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특별감찰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타이밍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비서실장께서 국회에서 빨리 후보자를 추천해서 보내달라고 말씀하신 상황이라 민주당 역시도 이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정리되지 않을까. 그동안 보면 안 하려고 안 했다가 아니라 그동안 국회에서 할 일들이 너무 많았고 사법개혁안부터 시작해서 그 이전에는 검찰개혁안이 있었던 것이고 여러 면에서 국회가 그리고 당이 바쁘게 돌아갔던 시기였기 때문에 아마 여야 모두 특별감찰관을 직접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할 상황적 여력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어쨌든 민주당이 계속 미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자체적으로 후보를 먼저 알아보겠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이재영]
당연하죠. 왜냐하면 참 논리가 이상한 게 민주당에서 시간이 없고 바빴다고 얘기를 하지만 자기네가 원하는 건 내일 아침에라도 뭐든지 다 밀어붙이잖아요. 그 정도로 힘 있고 권력이 있는 상황에서 이것만큼은 우리가 시간이 없고 너무 바빴다. 신중해야 된다. 앞뒤가 안 맞지 않나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특별감찰관을 임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추천을 하면 하겠다고 했는데 그런데 보십시오. 국회가 다 민주당 편이잖아요. 국회에서 민주당이 추진하지 않으면 추진이 안 될 건데 그냥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방선거 관련 이야기도 짧게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해서 일 잘한다, 이렇게 칭찬하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 인물이 아무래도 서울시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드러낸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많더라고요.

[박성민]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 정원오 성동구청장께서 일을 잘하는 건 유명한 일입니다. 많이 알려진 내용인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본인도 과거 아무래도 지자체장을 하시면서 많은 성과를 거두셨던 경험이 있다 보니까 공감대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하신 것으로 보여서 지금 대통령실에서도 구체적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하고 계신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의도가 없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이거 선거개입이다라는 지적이잖아요.

[이재영]
그렇죠. 지방선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잖아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민주당은 얼마 전부터 꾸준히 오세훈 시장을 강하게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서울시장 탈환이 민주당한테 가장 큰 지방선거 숙제일 텐데 거기에 유력한 민주당 후보 중의 한 명인 성동구청장을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면서 띄워줬다면 이걸 누가 선거개입이라고 안 보겠습니까? 과거에 대통령들이 여야 할 거 없이 이랬을 때 고발도 당한 적이 있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대통령은 중립을 지켜야 되고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되니까. 그런데 너무 노골적이시다라는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고요. 어쨌든 민주당이 서울시장 어떻게든지 이겨보려고 노력은 많이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경기지사 선거판도 과열되고 있는 상황인데 추미애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염두하고 법사위원장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이거 맞는 얘기인가요?

[박성민]
추 의원 측에서는 법사위원장 사의를 밝힌 적이 없다, 연내 사의가 없을 거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런 얘기가 나왔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출마에 대해서 가능성을 닫아놓은 상황은 아닙니다. 내년 초에는 출마 결정을 할 거다라고 이야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미애 위원장께서 사의를 밝힌 적이 없다라는 부분에는 선을 그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출마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출마 자체는 기정사실화되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사임은 하시겠죠. 하지만 그 시점에 대해서 연내는 아니다라고 밝혔을 뿐이고 불출마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힌 적이 없다 }경기지사로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재영]
서울시장 출마하시는 줄 알았어요.
얼마 전에 오세훈 시장 비판했잖아요, 본인 페북 통해서. 이분이 하남의 국회의원이긴 하나 거기서는 초선이시고 광진에서 다선을 하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히려 추미애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하려고 그런 게 아닌가. 다 서울시장에 출마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경기도에도 나올 생각이 있으신가 보죠. 저는 민주당 내부 얘기는 잘 몰라서 그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과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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