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윗집 사람들' 공효진이 하정우와 남매 같은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줬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에 출연한 배우 공효진을 만났다.
'윗집 사람들'은 밤마다 요란한 층간소음과 교성을 내는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하정우가 감독으로서 선보이는 네 번째 연출작이다. 공효진은 아랫집 아내 임정아 역을 맡았다.
공효진 /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
'윗집 사람들' 공효진이 하정우와 남매 같은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줬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에 출연한 배우 공효진을 만났다.
'윗집 사람들'은 밤마다 요란한 층간소음과 교성을 내는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하정우가 감독으로서 선보이는 네 번째 연출작이다. 공효진은 아랫집 아내 임정아 역을 맡았다.
공효진은 이번 영화 출연 이유에 대해 "(하)정우 오빠와도 친분이 있지만 영화 '577프로젝트' 때부터 퍼펙트스톰필름 강명찬 대표님과도 친했고, 정우 오빠 동생이기도 한 워크하우스컴퍼니 김영훈 대표님에게도 연락을 받았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도와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정우 오빠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과도 친하다 보니 '고민한다'가 '하기로 했다'로 급속도 발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비 30억으로 작게 시작한 영화라, 우리끼리 살림을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작업 과정도 재밌을 거 같았다'며 "정우 오빠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와도 된다면서 여우주연상 타게 해준다고 꼬드기더라"면서 웃었다.
공효진이 이번 영화에 적극적이었던 건 개인적 친분뿐만 아니라 작품 그 자체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배우 넷이서 지지고 볶는 대사의 향연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사를 맛깔나게 한다고 생각했던 배우들이다. 누가 어떻게 대사를 주고받을지 저도 같이 해보고 싶었다. 좋은 의미에서 '네가 이렇게 연기했어?' 같은 느낌이다. 서로 치열하게, 마치 경연이나 배틀처럼 말이다. 말로 하는 연기가 많은 이런 콘셉트의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제 연기 인생에도 좋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공효진은 하정우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디로 가든 하정우 감독 영화니까 어디론가 잘 가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공효진의 잔소리에 맹장이 터졌다"고 농담할 정도로, 공효진은 이번 영화의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공효진과 하정우의 모습은 마치 남매를 연상시킨다.
공효진은 "저는 오빠에게 꼭 존댓말 쓴다. 한 번도 '먹었어?'라고 한 적이 없다. 같이 일하는 오빠들한테 편안하게 반말하다 보면 제가 맞먹으려고 할 거 같아서다. 제가 좀 잔소리를 하는 타입인 거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이어 "정우 오빠가 참 복합적인 인물이다. 리더십 강한 사자 같은 면이 있는 반면, 소심할 땐 엄청 소심하고 잘 삐진다. 그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정우 오빠는 자신의 생각에 확고함이 있다. 그래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데 감독 의자에 앉아 있는 '감독 하정우'의 뒷모습을 보면 좀 처연해 보이더라"며 걱정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