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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네이처, '딥시크' 량원평 등 '2025년 과학계 10인 선정'

연합뉴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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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네이처, '딥시크' 량원평 등 '2025년 과학계 10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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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딥시크'(DeepSeek) 창업자인 중국의 량원펑과 생후 몇개월 만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로 희귀질환 치료를 받은 아기 KJ 멀둔 등 10명이 네이처(Nature)가 선정하는 2025년 과학계 화제의 10인에 선정됐다.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표지2025년 과학계 화제의 10인 '네이처 10' [Natur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표지
2025년 과학계 화제의 10인 '네이처 10' [Natur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렌던 메이어 네이처 피처 편집자는 9일 2025년 가장 중요한 과학 소식의 중심을 차지한 10명을 올해의 '네이처 10인'(Nature's 10)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새로운 프런티어 탐험, 획기적 의료 혁신 가능성, 과학적 진실성을 지키는 노력, 생명을 구하는 글로벌 정책 공유 등에 힘쓴 사람들을 기리는 것"이라며 "자연 세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돕기 위해 헌신하는 보는 것은 큰 영감이 되기에 이들을 네이처 10인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과학자 3명은 올해 지식의 경계를 한층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 토니 타이슨 박사는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개발해 8억1천만 달러를 들여 칠레에 문을 연 베라 루빈 천문대(Vera Rubin Observatory)에 적용, 이제까지보다 더 먼 은하를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과학원(CAS) 심해과학공정연구소(IDSSE) 멍란 두 박사[Billy H.C. Kwok for Natur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과학원(CAS) 심해과학공정연구소(IDSSE) 멍란 두 박사
[Billy H.C. Kwok for Natur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과학원(CAS) 심해과학공정연구소(IDSSE) 멍란 두 박사는 유인 심해잠수정으로 북서 태평양 쿠릴-캄차카 해구와 알류샨 해구를 탐사, 5천800~9천533m 심해에서 기묘한 화학합성 생명체들을 발견했다.


이스라엘 레호보트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이팻 메르블 박사는 세포 내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관인 프로테아좀이 단백질을 잘라 항균 펩타이드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을 주는, 인간 면역체계의 새로운 면을 밝혀냈다.

바이오의학 분야에서 희귀질환 치료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2명도 주목받았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더(UCL) 세라 타브리지 박사팀은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이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치명적 유전질환인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희귀질환 치료를 받은 아기 KJ 멀둔[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희귀질환 치료를 받은 아기 KJ 멀둔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교외에서 단백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는 희귀 단백질 대사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 KJ 멀둔(KJ Muldoon)은 환자로서 '네이처 10인'에 선정됐다. 멀둔은 최신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유전자 가위 치료를 받고 회복돼 맞춤형 유전자 편집 치료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의 창업자 량펑원은 딥시크를 기존 최고 성능 모델에 견줄만하면서도 훨씬 적은 자원으로 구축하고, 이를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태동기 인공지능 분야를 뒤흔든 인물로 꼽혔다.

인도 라이푸르의 데이터 과학자 아찰 아그라왈은 자국의 연구 진실성 문제를 파헤치는 데 헌신해 인도 내 고등교육 기관의 순위 산정 방식에 중대한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이처는 공중보건 분야에서도 중요한 활동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브라질 오스왈두 크루스 재산 루시아누 모레이라 [Gabriela Portilho for Natur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라질 오스왈두 크루스 재산 루시아누 모레이라
[Gabriela Portilho for Natur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오스왈두 크루스 재단 농업 연구자 루시아누 모레이라는 월바키아(Wolbachia) 박테리아에 감염돼 뎅기열 등 인체에 해로운 병원체를 퍼뜨리는 능력이 떨어진 모기를 수백만 마리씩 생산, 방출해 주목받고 있다.

또 수년에 걸친 치열한 협상 끝에 세계 최초의 팬데믹 대비 조약을 성사시킨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공중보건 전문가 프레셔스 마초소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으로 임명됐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부당한 백신 정책에 맞서다 해임된 미생물학자 수전 모나레즈 박사도 네이처 10인에 선정됐다.

메이어 편집자는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과학에 매우 도전적인 해였지만, 놀라운 발견과 영감을 주는 연구를 보여준 많은 과학자가 있어 어느 정도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며 "그 가운데 단 몇 명만이 네이처 10인 명단에 올랐다"고 말했다.

◆ 출처 : Nature, Nature's 10,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3848-1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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