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문현빈의 한결같은 약속, 내년 마지막은 '우승'…"한화가 트로피 드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문현빈의 한결같은 약속, 내년 마지막은 '우승'…"한화가 트로피 드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속보
트럼프 "시진핑에 엔비디아 'H200' 칩 수출 허용 통보"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내년엔 한국시리즈에서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문현빈은 비시즌에도 쉴 틈이 없다.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 종료 후 귀국한 이후 각종 시상식에 참석, 상을 휩쓸고 있다.

문현빈은 프로 데뷔 3년차를 맞은 2025시즌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렸다. 141경기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 17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23을 기록,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거듭났다.

문현빈은 리그 타격 부문 5위, 최다 안타 4위, 2루라 6위 등 타격 주요 부분 상위권에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내야수 심우준, 투수 엄상백 등 기대를 모았던 외부 FA(자유계약) 선수들이 부진했지만, 문현빈의 잠재력 폭발을 앞세워 페넌트레이스 2위로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문현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플레이오프 5경기 타율 0.444(18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포를 가동, 값진 경험을 쌓고 2026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문현빈은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상, 2일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점프업상, 4일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타자상을 품었다.


문현빈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시점 때만 하더라도 뚜렷한 자기 포지션이 없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현빈의 잠재력을 믿고 지난 4월 중순부터 문현빈을 사실상 주전 좌익수로 고정, 과감하게 기회를 줬다.

문현빈은 사령탑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데뷔 첫해였던 2023시즌부터 세 자릿수 안타를 쳐냈던 특유의 컨택 능력에 경험과 선구안, 파워까지 더해지면서 리그 최정상급 좌타 외야수로 성장했다.

문현빈은 지난 2일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제 기량을 발전할 수 있게 믿고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전력분석, 코치님들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코리안 시리즈에서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 2006시즌 이후 19년 만에 가을의 가장 높은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LG 트윈스에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무릎을 꿇으며 1999년 창단 첫 우승 이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V2'는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뤄졌다. 올해 LG의 우승 순간이 한화의 안방 대전이었기 때문에 아픔은 더 컸다.



문현빈은 올해의 기쁨은 물론 아쉬움도 잊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 열린 CGV 영등포 스크린에 LG의 우승 장면이 상영된 뒤 오른 수상 단상에서 내년에는 반드시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문현빈은 "올해 편안하게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 손혁 단장님께 감사하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저를 믿고 기용해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하다. 팬들께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내년에는 한 시즌 마무리에서 끝까지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내년에도 이 상(타자상)을 받아서 (시상식이 열리는 극장) 스크린에 한화가 우승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드는 장면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