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이석우 기자] |
[OSEN=손찬익 기자] 한때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로 불리며 미래를 기대받았던 강속구 유망주 안인상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8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에서 KT로 이적한 안인상의 근황을 조명하며, “그의 선택은 결국 오타니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다시 느끼게 한다”고 분석했다.
2001년생 안인상은 고교 시절 최고 150km 강속구와 파워를 겸비해 ‘제2의 오타니’로 주목받았다. U-18 대표팀까지 승선하며 촉망받았으나, NC 입단 후 현실의 벽은 높았다. 두 차례의 토미 존 수술, 군 복무, 그리고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투수로서의 성장은 멈췄고, 데뷔 후 5년 동안 1군 출전은 고작 4경기(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OSEN=인천, 조은정 기자] |
그러나 KT는 그에게서 다른 가능성을 보았다. 2군에서 48경기 타율 .322, 10홈런을 폭발시킨 안인상의 타격 재능이 구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T는 4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그를 데려오는 결단을 내렸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안인상은 이제 완전히 타자에 올인한다. 그는 “투수로 돌아갈 마음은 없다. 정말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어설픈 투타겸업의 미련을 버리고, 목표는 명확하다. “1군에서 40홈런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유망주는 새로운 길을 택했지만, 이 스토리는 동시에 한 가지 사실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투타를 동시에 최고 수준으로 수행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오타니는 그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유일한 존재라는 점이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
안인상이 투수의 꿈을 내려놓으며 타자로 새 출발을 준비하는 지금, 일본 매체는 “또 한 명의 이도류 도전자가 투수의 길을 포기했다. 오타니가 지금까지 해낸 일의 가치가 다시 한 번 실감된다”고 강조했다.
KBO에서 다시 도약을 노리는 안인상, 그리고 여전히 메이저리그 정상에서 투타를 겸업 중인 오타니. 두 선수의 엇갈린 행보는 투타겸업이 얼마나 극한의 영역인지, 그리고 오타니가 왜 ‘역사상 유일무이한 유니콘’으로 불리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