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95가 창단 18년 만에 ‘승격’ 새 역사를 일궜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1·2차전 합계 4-2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격에 성공했다. SK프로축구팀이 제주로 연고 이전 후 2007년 창단한 부천은 K3리그를 거쳐 2013년부터 K리그2에 참가했다. 줄곧 2부에만 머물던 부천은 이번 시즌 K리그2 3위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처음 나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격의 기쁨까지 누리게 됐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1·2차전 합계 4-2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격에 성공했다. SK프로축구팀이 제주로 연고 이전 후 2007년 창단한 부천은 K3리그를 거쳐 2013년부터 K리그2에 참가했다. 줄곧 2부에만 머물던 부천은 이번 시즌 K리그2 3위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처음 나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격의 기쁨까지 누리게 됐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경기 후 이영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2차전도 준비한 대로 잘 뛰어줬다. 승격할 수 있던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부천의 최초 승격을 이끈 것에 대해 “많은 예산을 쓰는 팀이 아니다. 솔직히 처음 부임 당시 플레이오프권을 목표로 팀을 꾸려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승격’이라는 목표를 두고 준비했다. 시장님이 많은 관심을 보냈다. 5년 동안 팀을 이끌면서 올해 팀이 탄탄해지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오늘은 제가 축구를 하면서 최고의 날이 된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이제는 K리그1에 도전한다. 이영민은 “걱정은 내일 하겠다. 분명 힘든 시기도 찾아오겠지만, 내일부터 1부 리그를 생각했다”라며 “시장님이 다음 시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해 FC안양이 승격 후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1부에 잔류했다. 안양과 라이벌이 될 수 있으나 좋은 부분은 배울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승격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인 이영민 감독은 “아직 승격이 실감 나지 않는다. 지인들이 표현을 잘 해보라고 말을 하는데, 쉽지 않다”라고 웃어 보였다.
끊임없는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는 “이번 시즌 팬들과 언쟁도 있었다. 그 언쟁을 한 이유는 하나다. 부천FC를 위한 마음 때문이다. 우리 팬들은 어느 팀 못지않게 팀을 사랑해 준다. 홈에서 성적이 좋았던 것 역시 팬들 때문이다. 선수들도 이렇게 열정적인 팬들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 승격 또한 팬들 때문이다”라고 칭찬했다.
부천은 이제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팀이자, 올해 K리그1에 잔류를 확정한 FC안양을 상대한다. 이영민 감독은 과거 안양을 이끈 바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하지만 이영민 감독은 안양을 롤모델이자 라이벌로 삼았다. 이영민 감독은 “오늘 안양 유병훈 감독이 경기장에 찾아와 승격을 축하해 줬다. 이우형 단장과도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라며 아마 우리 팬들도 안양과 라이벌 의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부천 부임 후 안양 상대로 전적이 약했다. 신경 쓰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안양이 승격 후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우리도 본받아야 한다. 시장님 또한 많은 지원을 약속해줬다. 안양과 라이벌이 될 수 있으나, 좋은 부분은 보고 배울 필요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부천의 진정한 라이벌은 제주SK다. 과거 SK프로축구팀은 부천에 뿌리를 두었는데, 2006년 제주도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지금의 부천은 1년 뒤인 2007년 창단해 18년 만에 1부 무대를 밟게 됐다. 부천과 제주는 안양과 FC서울을 이어 새로운 연고지 더비를 형성하게 됐다.
이영민 감독도 제주와 연고지 더비를 반겼다. 그는 “리그 내에서 라이벌 구도와 각 팀만의 이야기는 항상 존재해야 한다. 리그에 많은 요소가 될 수 있다. 제주와 1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 코리아컵에서 제주를 이긴 바 있다. 모두가 계속해서 이런 이야기를 써 내리고 활성화해야 한다. 리그에도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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