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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레이더로 전투기 조준" vs. 중 "훈련 방해"…군사갈등 심화

OBS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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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레이더로 전투기 조준" vs. 중 "훈련 방해"…군사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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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과 일본 갈등이 군사적 대치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일본은 중국 전투기가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로 겨냥한데 이어 오키나와 일대에서 항공모함을 운행하며 전투기와 헬기를 이륙시켰다며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정상적인 훈련이라고 반박하며, 오히려 일본이 마게시마섬에 군사 시설을 확충하며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 전투기가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위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섬 남동쪽 공해에서 중국 전투기가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향해 레이더를 겨냥했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레이더 겨냥은 공격 의사 표현으로도 간주될 수 있는 사안으로 극히 위험한 행위라며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중국의) 레이더 조사는 항공기의 안전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이며 매우 유감입니다.]

당시 중국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섬 동쪽에서 항해 중이던 항공모함 랴오닝함 선단에서 출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HK 방송은 랴오닝함 선단에서 함재기, 즉 전투기를 이착륙시킨 것이 처름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랴오닝함 선단이 오키나와섬을 'ㄷ'자 형태로 에워싸듯 이동했고, 그러면서 지난 6일과 7일 이틀 동안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각각 50여 회 이착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 일본 정부는 중국군의 일본 주변 해역, 공역에서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이 지역에서 경계, 감시 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정상적인 훈련일 뿐이며, 오히려 일본 자위대가 여러 차례 훈련과 비행 안전을 위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일본이 무인도 마게시마섬에서 활주로와 부두, 탄약고 등 군사시설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이런 행보를 일본의 타이완 유사시 자위대 개입을 위한 준비로 보고 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일) : (다케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발언이) 일본이 주장하는 '전수 방위' 정책의 진정한 의미입니까?]

이 처럼 중일간 군사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를 지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중국은 아직 공식적인 수출 제한 조치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