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YTN 언론사 이미지

쿠팡, 사과문까지 광고 이용?...'탈팡 행렬' 속도

YTN
원문보기

쿠팡, 사과문까지 광고 이용?...'탈팡 행렬' 속도

서울맑음 / -1.7 °

[앵커]
이번에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올린 2차 사과문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메신저로 사과문을 공유하면 쿠팡의 홍보 문구가 함께 노출되면서, 사과마저 광고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이용자 이탈 조짐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이 올린 2차 사과문입니다.

정보 '노출'을 '유출'로 수정해 다시 통보하라는 정부 당국의 지시에 따라 사과문을 재공지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과문 페이지를 메신저로 공유하면 사과문 요약이 아닌 "쿠팡이 추천하는 관련 혜택과 특가"라는 '미리 보기' 제목이 뜹니다.


3천만 명이 넘는 개인 정보가 유출된 최악의 상황에서 사과문마저 광고로 이용하는 모습에 이용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A씨 / 쿠팡 이용자 : 쿠팡이 추천하는 혜택과 특가라고 떠가지고 이게 뭐지 하고 눌러봤는데 사과문이더라고요. 근데 이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논란이 커지자 쿠팡은 링크를 공유할 경우 메인 화면의 설명 페이지를 경유하는 구조라 기존에 설정된 기본 제목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별도의 사과 없이 '미리 보기'를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첫 사과문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게시했다가 이틀 만에 삭제하는 등 미흡한 대응으로 소비자들의 실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팡을 탈퇴하는 이른바 '탈쿠팡'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앱 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617만 7천여 명으로 지난 1일보다 무려 180만 명 넘게 빠졌습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직후 보안 점검을 위해 일시적으로 늘었던 이용자 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탈팡 러시는 불가피하다. 쿠팡이 그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그 결과는 탈팡이 불가피하다.

로켓배송 등 쿠팡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당장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용자 이탈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유출 사태 이후 미흡한 대응이 누적되면서 쿠팡의 브랜드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