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걸 두고,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별한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서울 성동구민의 구정 만족도가 높다'는 취지의 한 언론 기사를 올렸습니다
정원오 구청장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함께 적었습니다.
정 구청장이 '잘하긴 잘하나 봅니다'라며, 자신의 '성남 시정 만족도도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것 같다'고 한 겁니다.
정 구청장은 박용진, 박주민, 박홍근, 서영교, 전현희, 홍익표 등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정 구청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에둘러 드러낸 것 아니냔 추측이 나왔습니다.
물론, 이 대통령은 SNS에 해당 글을 올린 이후 이와 관련한 추가 언급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고,
[이재명 / 대통령 : 지방시대위원회가 그간에 준비한 균형 성장 전략, 지역 균형 발전, 자치 분권의 강화 정책들을 일단 한번 전체적으로 들어보고….]
대통령실 관계자 또한 특별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정치권에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국민의힘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노골적인 선거 개입 신호탄'이라고 직격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일 잘하는 지자체장을 칭찬한 걸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거세게 맞받았습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선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이른바 '명심'이 그쪽으로 기운 것 아니냔 뒷말도 나왔습니다.
일부 관계자는 YTN에 당무 개입, 공천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특정 지자체장에 대한 현직 대통령의 깜짝 칭찬을 여의도 정가가 민감하게 바라보는 건, 그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명심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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