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인 박나래 씨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이른바 ‘주사 이모’를 둘러싸고 의료인 자격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죠.
중국 내몽고 소재 의대 출신이라 주장했는데요.
다만, 내몽고 지역 의대를 나와도 우리나라에선 인정이 안 되는 걸로 확인되면서, A 씨의 불법 의료행위 논란은 확산될 걸로 보입니다.
문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주사 이모’로 알려진 A씨.
자신을 중국 내몽고 포강의대 출신 의료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NS 소개글에는 내몽고 포강병원의 한국성형센터장, 특진 교수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이에 국내 한 의사단체는 “중국의 162개 의대 중 포강의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실체 없는 유령 의대”라고 반박했습니다.
실제 내몽고 지역에 위치한 의대는 내몽고의대 등 네 곳뿐이었고, 이 씨가 활동했다던 포강병원은 이 내몽고의대의 부속 병원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가 만약 내몽고의대를 졸업한 뒤 중국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관계자> “외국학교 인정심사를 신청해서 인정을 받아야 응시자격이 생길 수가 있는 거고, 인정을 받지 못하면 우리나라에서 응시자격이 없는…”
우리 정부는 해외 의대 졸업자에게 국내 의사면허 취득 기회를 주는데, 내몽고 지역을 포함한 중국 소재 의대가 인정받은 곳은 전무합니다.
범위를 간호대로 넓혀 봐도, 중국에선 연변대학 과학기술원 단 한 군데만이 인정받았습니다.
이 씨가 국내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취득했다면 모든 의혹이 해결될 일이지만, 국내 의사면허 소지자의 모든 DB를 갖고 있는 의협에 따르면 A 씨의 면허는 없었습니다.
의료계는 A 씨가 의료인 자격 없이 수액을 주사하고, 정부가 인정하는 사유가 아닌데도 ‘병원 밖 진료’를 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행정조사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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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